(미디어원=박상일 기자) 서양인들이 유토피아 (Utopia) 를 이상향이 있다면 , 우리 조상들은 십승지지 ( 十勝之地 ) 를 이상향으로 꼽아왔다 . ‘ 십승지지 ’ 는 전쟁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10 곳의 땅을 의미한다 .
‘ 정감록이 예언한 십승지마을을 찾아 떠나다 ’ 는 영주 풍기 , 봉화 춘양 , 보은 속리산 , 남원 운봉 등 전국의 정감록에 실린 십승지지를 다룬 역사 / 여행 서적으로 , 저자인 남민 작가는 직접 찾은 전국의 십승지마을에서 접한 옛 이야기와 주민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 저자는 십승지마을 여행의 본질을 ‘ 힐링 ’ 으로 바라보고 십승지지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였으며 , 독자에게는 여행지의 역사적 가치를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집필하였다 .
십승지지를 언급한 옛 책은 정감록 ( 鄭鑑錄 ), 택리지 ( 擇里志 ), 징비록 ( 懲毖錄 ), 유산록 ( 遊山錄 ), 남사고비결 ( 南師古秘訣 ), 도선비결 ( 道詵秘訣 ) 등 다양하다 .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 민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비기 ( 秘記 ) 정감록에 기록된 십승지지가 유명해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
이 책은 총 2 부 10 장으로 구성돼 있다 . 1 부는 정감록과 십승지지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 2 부는 십승지마을 탐방기다 . 1 장은 십승지 중 1 번지라 할 수 있는 영주 풍기를 탐방한다 . 2 장은 한국의 무릉도원이라 불리는 봉화 춘양 , 3 장은 몸을 숨기기에 좋다는 보은 속리산을 살펴본다 . 4 장에선 흥부와 놀부의 실존인물이 살았다는 남원 운봉의 마을이 소개돼 흥미를 더한다 . 5 장은 인재를 많이 배출한 예천 금당실 , 6 장은 ‘ 천하제일의 땅 ’ 이라 불리는 공주 유구 · 마곡 . 7 장은 영월 연하리 · 미사리 · 노루목으로 떠난다 . 8 장은 명성황후의 척신도 탐냈다는 무주 무풍을 , 9 장은 허균의 ‘ 홍길동전 ’ 에 등장하는 이상국가 ‘ 율도국 ’ 의 모델로 알려진 부안 변산을 , 마지막으로 10 장은 합천 가야를 이야기한다 .
1 박 2 일 ,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CJ E&M 프로듀서는 “ 이 책은 우리 역사와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실감나고 재미있게 버무려 사람 냄새 나는 감성을 듬뿍 담았다는 점이 특징 ” 이라며 “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기행과 힐링여행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는 작가의 의도에 공감이 간다 ” 고 추천사를 남겼으며 , 개그맨 윤형빈씨는 추천사에서 “ 우리나라에 사람을 살리는 십승지마을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 또 이렇게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십승지마을로 들어와 살았다는 게 놀랍다 .
전염병도 못 들어온다는 마을 , 십승지로 가족과 함께 당장 힐링여행을 떠나고 싶다 . 마음을 다스리며 사색과 힐링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딱 좋은 책이다 . 격투기 선수로 멋지게 데뷔한 후 휴식을 취하며 읽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 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