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제주여행 수요 ↑
– 개별여행으로 찾는 제주 中 관광객 … “ 숙박예약 너무 어려워 ”
– 외국인관광객 고급 관광숙박시설 선호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내 ·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는 숙박시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
특히 중추절 연휴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과 이번 추석 연휴부터 대체휴일제 (10 일 ) 가 적용되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내국인의 제주 여행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귀성이 시작되는 5 일 주말부터 평일로 이어지는 10 일까지 6 일간 총 23 만 9000 여 명의 관광객이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17~22 일 ) 의 제주 방문 관광객 22 만 4562 명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
무엇보다 이달 6 일에는 5 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등 귀성이 시작되는 오는 5 일부터 추석 전날인 7 일까지는 매일 4 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또 8 일부터 10 일까지는 하루 3 만 5000 명 이상의 여행객이 제주의 초가을 정취를 만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이로 인해 도내 관광업계는 여름휴가철 성수기에 이어 추석발 특수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
실제 추석 연휴기간 제주행 국내선 항공편의 평균 예약률은 85% 로 집계되고 있으며 , 5 일부터 7 일까지는 90% 이상을 보이면서 사실상 신규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
항공업계 관계자는 “ 추석 연휴 기간 국내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국내 노선에 정기편 1118 편과 특별기 50 편을 띄우는 등 작년보다 126 편을 증편했음에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 고 말했다 .
또한 도내 호텔과 콘도미니엄 · 펜션 등 숙박업계의 경우에는 평균 예약률이 적게는 60%, 많게는 85% 에 이르고 있으며 , 렌터카 역시 60% 에 육박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 추석 연휴가 길어 친지 방문 ( 귀성객 ) 이 늘어나는 등 대부분 가족 단위 중심의 휴양 및 레저관광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 며 “ 특히 이 기간 보이져호를 비롯한 국제 크루즈도 6 회 입항할 것으로 보이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고 말했다 .
◆ 관광객 증가세 따라잡지 못하는 제주 내 고급 숙박시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966 년 10 만명 , 1983 년 100 만명 , 2005 년 500 만명을 넘어서더니 작년에는 1000 만명을 돌파했다 . 또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12 년 대비 38.8% 증가한 233 만명에 달했다 .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비율은 90% 에 육박한다 .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법무부의 무비자 입국제도 시행과 한국 드라마 인기 등으로 중국에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반면 제주의 숙박시설은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 2013 년 기준으로 일반숙박업소 (646 개소 1 만 2932 실 ) 를 포함 , 모두 848 개소 2 만 7392 실이지만 외국인이 선호하는 관광호텔 , 휴양콘도미니엄 등 고급 관광숙박시설은 143 개소 1 만 3956 실에 불과하다 .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1 만 2000 명을 대상으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관광객 중 73.5% 가 숙박시설로 호텔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
실제로 호텔협회가 밝힌 지난 2012 년 신제주 연동 소재 20 개 호텔의 평균 객실 가동률은 80% 를 기록했다 . 또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여행사 440 곳과 해외 개별여행객 4099 명을 대상으로 ‘ 외래관광객 숙박예약 실패 ’ 조사를 한 결과 예약실패 이유로 94% 가 객실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
이에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시행되는 호텔부지 규제완화에 따라 제주도 내 고급관광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