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스모그로 중국 찾는 관광객 발걸음 끊어져

(미디어원=박예슬 기자) 최근 중국 각지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심각한 스모그로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중국 관광 당국인 국가여유국 직속기관인 중국관광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2014 중국 입국관광 관련 연차보고서 ‘ 에 따르면 스모그가 최근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왕 ( 新華網 ) 이 21 일 보도했다 .

보고서는 "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저해하는 장애요소가 늘고 있다 " 면서 " 경제 상황 , 국가간 관계 등 일반적인 요인 외에 기후나 환경오염 등의 영향도 크다 " 고 지적했다 . 아울러 " 특히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스모그 등 대기오염이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 고 강조했다 .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 마카오 등을 포함한 중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 억 2907 만명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으며 숙박을 한 관광객 수는 5568 만명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홍콩 , 마카오 ,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을 제외한 순수 외국인은 전체의 20.3% 에 불과했다 .

가을 들어 다시 중국을 뒤덮은 스모그로 지난 19 일 개최된 베이징 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방독면을 쓰고 달리는 웃지못할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 지난 18 일부터 다시 베이징 등 수도권 일대를 덮친 스모그로 한때 베이징의 PM 2.5( 지름 2.5 ㎛ 이하의 초미세 먼지 ) 농도가 대부분 지역에서 300 ㎍ / ㎥ 를 넘어섰다 . 이는 세계보건기구 (WHO) 의 PM 2.5 기준치인 25 ㎍ / ㎥ 의 10 배가 넘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