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 조종사 부족은 박봉 탓?

(미디어원=진보라 기자) 우리나라에서 항공기 조종사는 특히 꿈 많은 어린이들이 동경하는 직업 중 하나 . 그러나 그 조종사가 미국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 무엇 때문일까 ?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 급여가 싸기 때문이다.
미국의 항공관련 주간지 에비에이션위크 (Aviation Week) 지에 의하면
현재 미국 항공사들은 조종사부족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한다 .
미국에서 조종사가 부족한 원인은 한 마디로 급여 – 조종사는 급여가 높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 첫 연봉이 14,000 ∼ 23,000 달러 (1486 만원 ~2440 만원 ) 정도라고 한다 . 이처럼 너무나 박봉이어서 처음부터 항공기 조종사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
이것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는 조종사면허를 지닌 사람이 매우 많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손이 부족하다는 모순된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
이러한 인재부족에 대해 Aviation Week 지는 , “ 문제의 근본을 보지 않고 단지 노동자부족만을 거론하는 것은 속임수 (myth) 라고 주장한다 .
FAA 의 2014 년도 자료에 따르면 , 65 세 이하의 조종사 ( 조종사의 정년 65 세 ) 137,000 명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 105,000 명의 조종사면허증 소지자들이 취업을 기다리고 있다 . 게다가 매년 2400 명의 미군조종사가 제대하고 있다 . 2012 년 6,396 명이 신규 조종사자격을 취득한 후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 또한 , 최근 미국정부 회계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 251,000 명의 조종사가 항공사들이 필요로 하는 조종사수 72,000 명의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
또한 , 미국과 캐나다의 민간 조종사 5 만 명을 대표하는 단체 북미민간조종사협회 (ALPA/Air Line Pilots Association, ALPA) 는 북미지역에서 700 명이상의 조종사들이 취업하지 않고 있으며 , 1,000 명이상의 숙련된 조종사들이 이미 중국이나 아랍에미리트 (UAE) 등으로 빠져나갔다 . 그리고 나머지도 취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 이유는 급여 때문이지 조종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
그러나 항공사 , 특히 지역항공사 (Regional Airline) 에서는 조종사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울상이다 . 여기에 기름을 붓는 계기가 된 것이 ‘FAA 의 조종사자격 기준 강화 ’ 조치로 흔히들 ‘1,500 시간 규정 ’ 이라고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