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정인태 기자) 항공여행 중 분실했거나 위탁수하물로 맡겼다가 깜빡하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 이럴 경우 항공사는 일정 기간 보관하고 있다가 절차에 따라 업체로 넘기거나 한다 .
미국의 경우 , 승객이 항공사 카운터에 맡긴 위탁수화물 가운데 , 약 0.5% 가 찾아가지 않은 채 미아신세가 되고 만다 . 항공사는 주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 최종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그런 ‘ 미아 가방 ’ 들을 모아두는 장소가 있다 . ‘Unclaimed Baggage Center’( 주인 잃은 위탁수하물 판매소 ) 다 .
미 앨라배마 州 에 있는 스캇트보로 (Scottsboro, AL) 라는 작은 도시에 있데 , 이미 이곳은 관광지가 돼버렸다고 한다 . 1970 년에 개업한 이래 , 항공사 , 전철 , 버스 등의 운영사와 협력하여 , 가방 속 물품 내용이 불분명하더라도 매입하여 분리하여 다시 판매하고 있다 .
매장총면적은 약 3,800 평방미터 . 매일 7,000 여점에 달하는 새로운 상품 (?) 들을 매장에 내놓고 있지만 ,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일은 매입한 가방 내용물을 ‘ 팔 것 , 씻을 것 , 기부할 것 , 버릴 것 등 4 종류로 분류하는 작업이다 .
분류한 다음에도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모든 의류는 판매하기 전에 클리닝하기 위해 대형드라이클리닝 시설을 설치해놓았다 . PC 등 전자기기는 국방부가 결정하는 방법에 따라 데이터를 소거하고 , 미술품은 정확한 감정서를 첨부하고 나서서 판매대에 올라간다.
주인 없는 짐이면 무엇이든 취급한다는 것이 , 이 점포의 정책이다 . 서핑보드 (surfboard) 에서 결혼반지 , 화제의 구글글라스나 6 만 달러짜리 롤렉스시계도 매장에 오르기도 한다 .
이러한 진귀한 제품에서 T 셔츠나 청바지에 이르기까지 망라돼있지만 대부분 단품들이다 . 그래서 인터넷판매는 하지 않고 있으며 점포도 이곳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 . 그래서 다 유명해졌다 .
미국내 먼 곳에서 이 점포까지 찾아오는 사람 중에는 분실한 자신의 짐을 찾으러 오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 그리고 상품의 양이 너무 많아서 분류 , 정리 , 보관하는데 너무 많은 손이 가는 바람에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