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세계로

(사진 : 전시중인 다양한 사찰음식들)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 가 개막 2 일째로 들어서면서 점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개막식인 어제와 비슷한 1 만 5 천여명이 13 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SETEC) 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찾았다 .

올해로 3 회째를 맞은 불교박람회는 일본 , 중국 , 부탄 , 스리랑카 등 7 개국이 참여해 국내에선 접하기 힘든 불교 상품과 문화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예년에 비해 규모를 키워 국제적 행사로 승격된 만큼 박람회장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다녀갔다 .
각국의 부스 가운데서도 다시 , 불상 , 염주 , 천연 양뿔로 만든 장신구 등 여러 상품을 준비해온 제 3 관의 국제교류전은 단연 인기를 모았다 . 이곳에는 15 개 업체가 모여 있었다 . 중국 복건성에서 ‘ 복건황요예품무역유한공사 ’ 를 대표해 참가한 왕량 씨는 지역 고유 자재인 천목을 활용한 수재 다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도예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다는 한 관람객은 “ 작품이 수준급 ” 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왕량 씨는 “ 중국 송나라 때부터 내려온 전통 기술로 만든 작품들 ” 이라며 “ 중국 문화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 고 인사했다 . 더불어 복건성덕화현남예도자공예창은 옥 ( 玉 ) 으로 된 부처님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
다른 한쪽에서는 동양의 산티아고라 불리는 일본 시코쿠 불교사찰 순례길에 대한 설명이 한창이다 . 고니시 시게오 시코쿠투어리즘창조기구 부본부장은 고향의 전통의상인 흰색 순례 의복에 삿갓 모자까지 쓰고 고향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 부스 안쪽에는 1400km 에 달하는 순례길을 지도화한 그림이 한 눈에 들어왔다 . 일본의 네 개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 시코쿠에는 1200 년 전 홍법대사가 불교를 알리기 위해 만든 순례길 ‘ 오헨로 ’ 가 있다 . 고니시 부본부장에 따르면 최근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오헨로를 찾고 있다고 한다 . 고니시 부본부장은 “ 불교의 뿌리는 하나지만 현재 일본과 한국의 불교문화는 차이점이 많다 ” 며 “ 가까이에서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이런 대규모 교류의 장이 더욱 활성화 됐으면 한다 ” 고 말했다 . 또 “ 한국인들에게 고향을 직접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져 행복하다 ” 며 미소를 지었다 .
1 관에 위치한 중국관에도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 샤먼한룽공예품유한공사는 대만과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 ( 銅 ) 불상과 향로 , 각종 조각품을 들고 나왔으며 , 목재와 금속유물 전문 업체인 샤먼일정당고전문화유한공사는 목불과 공예품을 내놨다 . 이밖에도 샤먼쥔다출입구유한공사 , 샤먼회전김봉유한공사 , 샤먼보사이던출입구유한공사 등 여러 업체에서 참여했다 .
이밖에도 올해 2 번째 참가한 부탄문화원은 진언만다라 그림과 천연향 , 전통차 등으로 부탄의 전통문화를 알렸으며 , 한스리랑카 문화교류협회도 현지에서도 접하기가 힘든 ‘ 석가모니부처님치아사리탑 ’ 을 소개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으로 있는 치미 왕모 씨는 “ 부탄이 은둔의 나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뜻 깊은 자리에 봉사자로 참여해 우리나라를 알리고 교류의 시간을 가져 기쁘다 ” 고 소감을 밝혔다 .

서 울국제불교박람회 이틀째인 13 일 , 현장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외국인 참가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 템플스테이 체험권이 생겼는데 벌써부터 기대되요 .” ( 야우 수이 , 말레이시아 유학생 )
“ 불교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 웃음 ).”( 디미트리 베레라 , 한스리랑카 문화교류협의회 봉사자 )
“ 태어나 처음 스님들과 사진도 찍고 한국에서의 추억 잊지 못할 거예요 .”( 율리아 지엘 , 독일인 교환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