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적 소개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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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책 표지

(미디어원=강상훈 기자) 봄은 여자의 계절이다 . 그런 봄의 계절에 여자를 잘 알고 이해하는 번역서가 도서춢판 아현 ( 대표 권준성 ) 에서 출간 되었다 .
이 책은 여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경험담과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던 효과적인 해법을 엮은 것이다 .
작 가 수 패턴 테올이 20 여 년 간 정신 분석가이자 심리치료사로서 활동하면서 고통과 우울 , 억눌림 , 위축 , 사별 같은 아픔을 겪는 여자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치유되고 회복된 실제 사례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다른 여자들의 문제를 전문가로서 조언하고 도와준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저자 자신이 실제로 그 과정에서 이혼과 재혼 , 사별 같은 고통뿐 아니라 기적 같은 일들을 직접 경험했고 , 자신이 도움을 주었던 이들과 나누면서 반대로 그들로부터 위로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던 체험담이어서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상담실 안에서 나눈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
호스티스 병동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과 나눈 경험은 물론 , 작은 모임에서 나눔을 통해 체험했던 수많은 사례와 치유의 해법이 담겨 있다 . 좋은 기운도 나쁜 기운도 전염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이들은 모두 동일한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굳이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볼 필요도 없다 . 아무 페이지나 열어도 다 내 문제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 굳이 끝까지 다 읽어야 감동을 얻는 것도 아니다 . 내게 필요한 부분만 집중해서 읽어도 도움이 된다 .
여자들만 읽어야 하는 책도 아니다 . 남자들 가까이에는 언제나 여자들이 있지 않은가 . 여자들의 속내를 모르겠는 , 여자들을 이해하고 싶은 남자라면 이 책에서 도움을 받아 보자 . 분명한 것은 , 여자들에게 선물해 주면 후한 인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
사람들은 힘들면 자동으로 남 탓을 하게 된다 . ‘ 나 ’ 는 항상 옳고 희생하고 배려하고 있다고 가정하거나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 특히 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 참고 견디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 남들을 위해서 ! 그런데 그러느라 정작 자기 속은 비어 버려 힘들고 억울해지는 것이다 .
지금 힘든 여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 내가 이렇게 된 건 수많은 ‘ 너들 ’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 나 ’ 때문이라는 것을 . 그리고 나를 , 내 마음을 바꾸고 내가 행복하고 기쁘게 살 수 있는 해결책은 바로 내 안에 있고 나만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을 . 물론 , 혼자서는 그것을 깨닫기도 어렵고 변화하는 것은 더 어렵다 . 그래서 이 책이 더 주목을 끄는 이유다 .
“ 여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법 !”
“ 이 책을 읽으면 , 누구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된다 .”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 삽화
이 책은 세 가지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
첫째는 치유와 회복을 위한 따뜻한 해법 3 가지
명상 , 긍정문장 읽기 , 이미지 그리기 를 통해 나를 바꾸어가는 도전을 위한 실용 지침서
둘째는 다양한 사례를 담아 공감백배 !
좋은 말은 가득하지만 한 번 읽으면 다시 보게 되지 않는 보통의 자기개발서와 달리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어 침대 머리맡에 놓아두고 오래 , 여러 번 읽고 활용하게 되는 책
셋째는 가족을 살리는 책
여자들과 같이 살아가는 남자들도 여자들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책 , 여자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이 곧 가족의 행복이니 이 책은 가족을 위한 책 ! 어느 편을 읽어도 공감되는 본 책은 봄나들이를 다니며 함께 해도 훌륭할 듯하다 . 일독을 권한다 .

작가 수 패턴 테올
정신 분석가이자 심리치료사로서 오랫동안 호스피스 병동에서 영적 치료사로도 활동해 오면서 여성들의 용기와 영혼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 묵상편지 ’ 쓰기를 즐기는 작가는 수채화 그리기와 여성단체들을 돕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The Woman’s book of Courage)” 는 작가가 20 년 넘게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아픈 여자들과 함께 나누고 서로 도우면서 회복되고 치유되었던 경험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 그녀가 건네는 따뜻한 메시지는 지금 , 아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바로 ‘ 용기 ’ 임을 일깨워 줍니다 .
작가_ 수 패턴 테올의 다른 저서들
The Mindful Woman, The Courage To Be Yourself, The Courage to Be a Stepmom, The Woman’s Book of Confidence, Growing Hope, Excellent As You Are, The Woman’s Book of Spirit, The Woman’s Book of Soul, Freedoms After 50, Autumn of the Spring Chicken, Heart Centered Marriage
번역 _ 신주영
판코리아 대표 , 여러 권의 어린이를 위한 책을 번역했다 . 이 작품은 성인도서를 번역한 첫 작업으로 , 이 책을 통해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느꼈던 갈망 , 허전함 , 위축감 , 우울 , 상처 같은 내면의 감정들을 정면으로 마주해서 스스로 치유 받고 회복되었던 경험을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
그림 _ 최현수
건국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한 뒤 , 얼마간 패션업계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프리랜서로 일러스트를 시작했다 .
이번 책의 그림은 사랑과 조화 , 균형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것 . 이번 작업은 무엇보다 그가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시점에서 하게 되어 더욱 남다른 의미부여 .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는데 , 특별히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볼 수 있는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데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
전문가 리뷰 기왕 떠는 수다가 ‘ 공감수다 ’ 가 될 수만 있다면
『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 를 읽고
( 수 패턴 테올 著 , 그여자가웃는다 刊 , 2015 년 3 월 20 일 出刊 )
김성신 ( 출판평론가 )
당장 눈을 감고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한번 떠올려 보자 . 환하게 미소 짓는 활동적인 모습이 떠오를까 ? 아마도 대개는 아닐 것이다 . 대부분은 아픈 어머니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 자식들 키우고 온갖 가사 노동에 치여 살며 어머니들의 입에선 늘 “ 허리가 아프다 . 다리 아프다 . 어깨 아프다 . 머리 아프다 ” 같은 말들이 붙어 다녔다 . 몸 아프단 말이 나오지 않는 날이면 어머니는 골치라도 아팠고 , 자식과 남편 걱정에 하물며 가슴이라도 아팠다 . 그렇게 기억 속 어머니의 모습은 어떤 식으로든 대체로 ‘ 아프다 .’ 그렇다면 여자는 왜 아픈가 ? 실제로 여성이 남성보다 고통에 더 민감할 수도 있고 , 고통에 대한 표현이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운 여성의 문화적 전통 탓일 수도 있다 . 이유야 많겠지만 어쨌든 여성과 고통은 매우 친밀한 관계임은 분명하다 .
수렵채취사회와 원예사회 이후 주류의 인류에게 적용된 생존적응방식은 크게 유목사회와 농경사회로 나눌 수 있다 . 이로부터 발생한 각각의 문화적 특징은 산업사회로 이전한 이후 오늘날 까지도 여전히 지역별 · 국가별 문화적 양상을 구분 짓는다 . 우리가 포함되는 전형적인 농경문화의 전통에는 흥미로운 점이 많다 .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공동체 내부에서의 인격적 평가 기준이 유목문화전통과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 농경문화전통에서는 인내와 성실과 근면과 끈기 같은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인격적 덕목이자 인간적 가치가 된다 . 왜냐하면 농경사회에서는 ‘ 변함없음 ’ 이란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 자신이 경작하는 땅에 2 배의 노동력을 투입한다고 당장 그 이듬해에 2 배의 작황을 거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다만 이웃과 똑같은 일정으로 성실하고 끈기 있게 농사를 지으면 삶의 안전이 보장이 되는 것이다 .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나면 나머지는 오로지 하늘의 뜻이다 . 바로 이러한 삶의 패턴이기 때문에 성실과 같은 덕목이 중요한 것이다 .

또 자신이건 타인이건 실패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도 농경문화전통의 특징 중에 하나다 . 농경사회에서는 단 한 해의 농사가 실패하면 곧바로 생존에 문제가 생긴다 . 늑대에게 양을 몇 마리 잡아먹혀도 당장의 생존에는 지장이 없는 유목과는 차원이 다른 실패인 것이다 .
아주 흥미로운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성과 보편적 여성문화는 본질적으로 농경문화적이라는 점이다 .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낳아 양육해야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차원뿐만이 아니라 실체적 차원에서도 농사와 구체적 유사성을 가진다 . 따라서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책임 지워지는 삶의 조건도 농부와 비슷한 것이다 . 사회가 재단하는 개별적 차원의 인격 평가도 거의 동일하다 . 다시 말해 농사를 짓는 일과 똑같이 여성의 육아와 가사에 있어서 ‘ 인내와 성실과 근면과 끈기 ’ 라는 인간적 덕목을 바탕으로 하여 , ‘ 변함없음 ’ 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지상 목표가 된다 . 이처럼 보편적 여성문화와 전통적 농경문화를 나란히 놓고 보면 흥미로운 유사점에 많은데 , 부단한 인내의 고통이 요구되는 사회적 상황에서 ‘ 공감 ’ 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
한국 아줌마들의 수다를 조롱하는 농담도 많지만 사실 수다는 만국공통의 여성문화다 . ‘ 수다 ’ 는 인간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는 단어들인 ‘ 소통 ’, ‘ 대화 ’, ‘ 대담 ’, ‘ 담화 ’. ‘ 담론 ’ 등과는 분명하게 구분되어 존재한다 . ‘ 수다 ’ 는 사전적으로 ‘ 쓸데없이 말수가 많음 ’ 을 뜻하는 단어다 . 이것은 영어도 마찬가지다 . ‘talk’, ‘dialogue’, ‘conversation’, ‘discussion’, ‘communication’, ‘speak with’ 등과 별도로 prattle, chatter 같은 단어가 따로 존재하는데 , 이는 쓸데없음을 비웃거나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표현하는 말이다 . 즉 사람의 말을 의미가 아니라 소리로 인식할 때 활용하는 단어란 뜻이다 . 그런데 여성들의 오랜 전유물이었던 이 수다가 현대 사회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 극단적인 단절과 불통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바로 이 ‘ 수다를 통한 공감 ’ 의 필요성이 자각되기 때문이다 . 즉 적극적 공감의 수단으로서 수다가 적극 활용되는 셈인데 , 가령 현대정신의학에서 시도하는 상담심리치료의 경우도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 수다 ’ 이며 ,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 공감 ’ 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인간에게 있어서 공감은 분명한 정신적 · 심리적 치유의 효과가 있음은 재고의 여지가 없다 . 심리학과 뇌 과학 , 진화생물학 등의 분야에서 얻은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 인간의 두뇌에는 이미 사회적 연결에 필요한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고 한다 . 공감하는 능력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심각한 ‘ 공감결핍 ’ 에 시달리고 있다 . 아이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 어른들은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직장에서 상시적으로 폭력적 수준의 갈등에 시달린다 . 또한 현대인은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대형 참사를 목격하면서도 아무 생각 없어지는 이상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 이것을 ‘ 공감피로 ’ 라고도 한다 . 저명한 작가이자 예술평론가인 수잔 손택의 지적처럼 현대인은 심지어 타인의 고통을 스펙터클로 소비해 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

이러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보편적으로 육아와 가사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의 경우는 스스로를 지키고 돌볼 수 있는 여력조차 없는 상황이다 . 그런데 바로 이 부분에서 여성 특유의 현명함이 발휘된다 . 수다를 통한 공감행위를 적극적으로 시도한다는 것이다 . 여성들의 수다 대상은 무차별적이다 . 같은 직장을 다니거나 학교 동창 같은 특별한 관계를 굳이 전제하지 않는다 .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키운다는 이유 , 같은 시간 미장원에 앉아 있다는 이유 , 심지어 마트에서 장을 보며 같은 식재료를 구입한다는 이유 … . 이유가 너무나 다양해서 실은 아무 이유가 없는 것과 같다 . 이렇게 대상을 가리지 않고 사회적 연대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 바로 여성 특유의 수다 문화라고 할 수 있다 .
이 효용가치 충만한 여자들의 수다에 딱 한 가지만 조언해 주고 싶다 . 바로 ‘ 공감 ’ 과 ‘ 동정 ’ 을 구분해 보자는 것이다 . 『 공감의 힘 』 ( 데이비드 호우 ) 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 “ 공감은 우리가 타인의 감정에 공명할 때 일어난다 . 반대로 동정은 ‘ 상대의 감정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 상대의 감정적 상태나 조건에 대해 보이는 감정적 반응으로서 , 상대에 대한 슬픔의 감정이나 상대의 안녕을 염려하는 마음 ’ 을 말한다 . 좀 더 명확한 차이를 말하면 , 공감은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고 , 동정은 단지 상대에게 내가 네가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말해 주는 것과 같다 . 즉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동정이라면 공감은 상대로부터 유발되는 것이다 .” 기왕 떠는 수다가 ‘ 공감수다 ’ 가 될 수만 있으면 된다 .
최근 출간된 『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 ( 수 패턴 테올 著 , 그여자가웃는다 刊 ) 는 매우 영리한 대중심리학서이며 여성자기계발서다 . 정신 분석가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여성 특유의 수다를 ‘ 공감수다 ’ 로 업그레이드 시킨 후 이것을 여성심리치료 에 적극 적용한다 . 일목요연하게 나눠진 구성과 부드러운 수다형의 문체 , 그리고 간결하고 여성스러운 편집이 어우러져 독자들의 마음부터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드러내고자 심각한 말투로 독자를 윽박지르지 않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 수다에 가까운 저자의 조언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따라가다 보면 비단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심리적 정황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여성들의 내적 상황을 보게 되고 곧 적극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 그러면서도 결코 그 조언이 막연하지 않다 . 매 챕터마다 세 가지의 실천과제들이 단 세 줄로 정리되어 있어 실용성도 높다 .
세상의 모든 여자들의 아픈 마음과 공감하고 나면 , 독자는 자신의 고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위안부터 얻게 된다 . 그리고 이 위안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되고 , 용기는 내적 고통을 이겨낼 강한 의지를 만들어 준다 . 결국 사람의 모든 내적 문제의 해결은 의지로부터 시작된다 . 『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 』 는 현대의 여성들에게 더없이 강한 자기치유의 의지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