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반군 공습 ” 아랍 10 개국 동시 참전 ”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10 여 개 국가들이 예멘에서 정부군을 공격하고 있는 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 예멘 공습에 동참한 국가는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 수단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UAE) 카타르 바레인 등이다 .
아델 알주바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25 일 ( 미국 현지시간 )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지키고 후티가 나라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 " 고 밝혔다
이날 새벽 전투기 여러 대가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 북부 알다일라미 공군기지 등 후티의 주요 시설물을 공습했다 . 후티의 본산인 사나 북쪽 사다주에도 폭격이 이뤄졌다 .
후티와 연관된 알마시라방송은 이날 공습으로 민간인 18 명이 숨지고 24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
사우디 정부가 소유한 알아라비야 방송은 사우디가 이번 작전에 전투기 100 대를 동원했고 지상군 15 만명도 파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군수와 첩보 지원으로 사우디에 동조했다 .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걸프국가 주도의 이번 작전에 정보 · 군수 분야의 지원을 하는 안을 승인했다 " 고 밝혔다 .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걸프국가 외무장관들과 전화통화에서 공습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
반면 이란 외무부는 " 중동 전체의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침략행위 " 라면서 즉시 후티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
후티는 지난달 6 일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한 뒤 현재 반대세력의 중심지인 남부도시 아덴까지 위협했다 .
외신들은 아덴으로 피신했던 하디 대통령이 25 일 후티가 아덴과 60 ㎞ 거리인 알아나드 공군기지를 장악하고 아덴 대통령궁 단지를 폭격하자 국외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아직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
하디 대통령은 지난달 21 일 후티를 피해 남부 항구도시 아덴으로 거처를 옮겨 유엔과 걸프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이곳을 임시수도로 선포 , 반 ( 反 ) 후티 세력을 모아 상황 반전을 노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