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김인철)농촌진흥청 ( 청장 이양호 ) 은 유기인계 살충제 에토프로포스를 단기간 내 친환경적으로 분해하고 없애는 신종 미생물을 발견했다 .
에토프로포스는 디티오유기인계 살충제로 비훈증성 선충방제제나 토양살충제로서 효과가 있다 . 우리나라에서는 벼의 심고선충 · 흰등멸구 · 벼멸구 방제 약제로 쓰인다 . 포유동물에 대한 독성이 다소 높은 편이며 어패류에 대한 독성도 강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
이번에 발견한 신종 미생물은 ‘ 스핑고비움 (Sphingobium)’ 속에 속하는 미생물로 , 동정과 분석 , 분해 속도 실험 등의 과정을 거쳐 미생물 분해능을 확인한 후 ‘ 스핑고비움 EP60837(Sphingobium sp. EP60837)’ 이라고 이름 붙였다 .
이 미생물을 100ppm 이상의 고농도 에토프로포스가 살포된 토양에 적용한 결과 , 사흘 만에 90%, 일주일 안에 98% 이상의 살충제가 분해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
또한 , 신종 미생물의 특성을 밝히기 위해 차세대 염기서열 결정법으로 유전체를 완전 해독한 결과 , 이 미생물은 염색체 2 개와 이동형 염색체 (Plasmid) 2 개로 구성돼 있으며 약 3,000 개의 유전자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 미생물의 전체 유전체가 밝혀진 것은 세계 최초다 .
이 미생물을 활용하면 에토프로포스 살충제로 오염된 토양이나 수변 환경은 물론 , 과 · 채류 표면에 남은 살충제를 단기간에 친환경적으로 분해하고 없앨 수 있다 .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발견한 신종 미생물 ‘ 스핑고비움 EP60837 (Sphingobium sp. EP60837)’ 을 특허출원 (10-2014-0147083) 했고 , 이 미생물의 어떤 유전자가 살충제를 분해하는지를 추가 분석해 해당 살충제 분해 유전자의 고유 지적재산권도 획득할 예정이다 .
또한 , ‘Journal of Biotechnology’ 학회지에 신종 미생물 유전체 정보를 논문 투고할 예정이다 .
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 이창묵 연구사는 “ 이번 미생물 발견으로 토양이나 수질환경 오염은 물론 , 농산물 잔류 독성을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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