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롱의 집 작은 물방울들은 집을 짓지 않는다 무채색의 저 별들이 흐릿한 의식 너머로 언뜻 보이다 숨어들고 거기가 절벽인지도 모르고 길의 끝 … 바다의 한가운데서 밀리고 나와
어쩔수 없이 뛰어 내려야 하는 절박함을 바람이 알리가 없다 가끔은 빛이 일어 스펙트럼을 만들기도 하지만 금새 쓸쓸한 표정뒤로 숨어 버렷지 애초에 허공에 집을 지으면서 부서지면 또다른 끈을 이어가는 거미를 보곤 집을 짓지 말아야겟다고 생각 했었던가 가끔은 그 기억을 잊고 철썩철썩 부딫히며 단단해 지는 연습을 하며 담을 쌓아 보기도 했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지 애초에 사랑을 하지 말아야했어 사랑 부서지고 철썩이다 사라지고 마는 그 허무의 집을 다 짓기도 전에 허물어야 한다면 꽃잎 흩날리는 봄을 지워야 한다면 첫 마음 그 시작의 물방울집은 짓지 말아야했어 그것은 기억을 지우며 증발되고 말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