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017년까지 새로운 ‘공항감시레이더’ 로 교체

(미디어원=김인철 기자) 인천공항의 항공기 안전운항에 있어서 핵심장비인 ‘ 공항감시레이더 ’ 가 2017 년까지 단계적으로 최첨단장비로 교체된다 . 현재 인천공항에는 2001 년 개항당시부터 운영해온 신불레이더 및 왕산레이더 등 2 개의 공항감시레이더가 있는데 이들 모두 교체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

2010 년 당시 국토해양부는 2012 년까지 총 457 억원 ( 금년 120 억원 포함 ) 을 투입하여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많이 늦어진 셈이다 .

공항감시레이더는 항공기 탐지 전파를 공중으로 발사해 항공기의 위치와 고도 , 식별부호 등 필수정보를 탐지하여 항공관제사에게 제공하는 ‘ 공항의 전자 눈 ’ 역할을 한다 . 공항반경 약 110km 까지 항공기를 탐지하며 ,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과 항공관제를 위한 핵심 필수시설이다 . ​

새로 설치할 공항감시레이더는 거리와 방위각도 , 항공기 식별코드 , 고도를 탐지하는 기존 레이더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항공기와 관제시스템 간 1:1 데이터 통신기술 (Mode-S) 이 탑재된다 . 이 통신기술을 활용하면 지상관제센터에서 조종사 설정속도 , 항공기 실제속도 등 11 종류에 이르는 항공기 조종석 운항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 . 이 때문에 , 지상에서 관제사가 지시한 고도 및 속도와 다르게 조종사가 항공기를 운항할 경우 지상관제센터에서 인식해 조치하는 것이 가능해져 항공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

뿐만 아니라 , Mode-S 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고도 정보를 파악 (100 피트 단위 → 25 피트 단위 ) 할 수 있어 , 항공기를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

이번 개량사업은 안전한 운항과 관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레이더시설의 무중단 운영을 전제로 이뤄진다 .

우선 , 인천공항은 기존 신불레이더 주변 (150m) 에 새로운 新 신불레이더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 내년 3 월까지 시험운영과 비행점검센터의 비행검사를 시행한다 . 그리고 안전성이 검증되면 기존 신불레이더와 新 신불레이더를 동시에 운영하는 가운데 , 기존의 왕산레이더 철거와 新 왕산레이더 설치를 진행해 2017 년 8 월까지 개량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

이번 개량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 인근에 총 4 개의 공항감시레이더 ( 新 왕산 1, 新 신불 1, 舊 신불 1, 김포 1) 가 운영돼 , 인천공항의 항공관제 및 위기관리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현재 운영 중인 신불레이더는 비상용 ( 백업 ) 으로 4 ∼ 5 년 이상 개량시설과 병행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