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매출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VIP 승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지난 1 일부터 쇼퍼서비스 (Chauffeur Service) 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 그 동안 미주 구간 일부 노선의 상위 클래스 승객들에게만 서비스가 이뤄졌다 .
쇼퍼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미주 · 유럽 노선 항공편에 탑승하는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도착시 목적지 ( 서울과 경인지역에 한정 ) 까지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
아시아나항공은 또 비즈니스클래스 승객에게도 쇼퍼서비스 혜택을 위해 오는 28 일부터 7 월 31 일까지 미주 왕복 비즈니스클래스 승객은 쇼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이는 비즈니스 등 VIP 승객을 확보하기 위한 항공사의 전략 중 하나다 . 해외의 경우에도 풀서비스 항공사라면 제공하는 서비스다 . 에미레이트 항공은 앞서 지난해 11 월부터 퍼스트 · 비즈니스 승객에게 65km 이내에서 무료로 쇼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대한항공은 사생활과 편의가 강조된 퍼스트 · 비즈니스의 업그레이드 좌석을 통해 VIP 승객을 공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 일 새로운 퍼스트 · 프레시트지 좌석과 개선된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보유한 B777-300ER 기종을 선보였다 . 앞으로 도입되는 B747-8i, B787-9, A330-300 에도 새로운 좌석과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
코스모 스위트 ( 퍼스트 ) 는 사생활 보호와 편의를 위한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됐으며 , 침대모드일때 팔걸이가 침대높이에 맞춰져 좌석폭이 약 20cm 더 넓어진다 . 프레스티지 스위트 ( 비즈니스 ) 는 침대모드로 변경하면 자동으로 팔걸이가 내려가면서 약 3.8cm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 여기에 일등석에서나 가능한 개인용 칸막이로 사생활 보호를 더했다 .
이 같은 항공사들의 VIP 승객 모시기의 배경에는 매출에 있다 . 같은 좌석이라도 더 비싼 좌석을 많이 팔 수록 이익이 남기 때문이다 . 대한항공 인천 ~ 뉴욕 왕복 노선 퍼스트클래스 비용은 1000 만원을 훌쩍 넘는데 , 한 자리를 판매할 경우 200 만원 선의 다른 이코노미 5 개 이상의 좌석을 채운 효과와 같다고 볼 수 있다 .
대형항공사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들도 이런 요소를 적용하고 있다 . 칸막이 앞 좌석이나 비상구 좌석도 기존 이코노미 좌석이지만 간격이 넓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 다른 좌석보다 15..2cm 더 넓은 진에어의 지니플러스시트도 같은 사례다 .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 공급좌석이 많다고 매출이 큰 것은 아니다 . 중요한 것은 매니지먼트 부분 " 이라며 " 한 항공기의 좌석이 100 개일 경우 , 모든 좌석을 10 만원에 파는 것과 80 석만 20 만원에 파는 것은 다르다 " 라고 설명했다 .
그러면서 그는 " 고급석 ( 퍼스트 · 비즈니스석 ) 자체는 중요한 영업 요소 중 하나 " 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