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북유럽 여행이 뜬다…전년대비 20%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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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올해 해외여행 트렌드는 여전히 유럽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 여행업계에서는 특히 북유럽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 북유럽 시장 수요가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를 두고 업계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

북유럽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1 월 , 전년 동월 대비 16% 의 증가율을 달성했으며 , 2 월에는 12% 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지금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올해 북유럽은 전체적으로 약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처럼 북유럽이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른 이유는 유럽 지역에서 수요의 분산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 약 10 년 ~15 년 전만 해도 서유럽에 수요가 몰려 있었으나 , 이제는 동유럽과 북유럽으로 수요가 나뉘었다 .

북유럽은 보통 5, 6, 7, 8 월이 성수기 시즌으로 불리며 , 현재 유럽 랜드사들은 북유럽 상품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 북유럽의 주요 수요층은 장년층이다 . 웬만큼 여행을 다녀본 60 대 이상이 북유럽을 선호하고 있다 . 평균적으로 봤을 때 60 대 수요가 가장 많으며 70 대 , 80 대도 북유럽을 많이 방문한다 .

이처럼 장년층이 북유럽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정이 여유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 서유럽이나 동유럽 상품이 여러 관광지를 빠른 시간 안에 둘러보는 식이라면 , 북유럽의 경우 느긋하게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형태다 . 또한 일정 상 크루즈를 최소 2 번 탑승하게 되며 10 시간 이상을 배 안에서 보내기도 한다 .

높은 가격은 북유럽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단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 서유럽이나 동유럽 상품의 가격이 최저 100 만 원대부터 시작해서 200 만 원대 상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면 , 북유럽 상품가는 최저 200 만 원대 이상으로 책정돼 있다 . 상품 종류에 따라서 가격은 천차만별이나 주로 200 만 원 중반대가 가장 많으며 , 400 만 원 ~500 만 원대도 판매되고 있다 .

가격이 높은 만큼 상품의 질이 좋아 여행객들 대부분이 만족하는 편이다 . 북유럽 상품은 다녀온 여행객들로부터 호텔이나 식사 등의 컨디션이 다른 유럽 지역보다 훨씬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앞으로 북유럽 시장 수요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되면 단독 일주 상품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 서유럽의 경우 최근 들어 독일 일주 , 이탈리아 일주 등 한 국가만을 둘러보는 상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북유럽은 아직 예외다 .

북유럽은 주로 스웨덴 · 핀란드 · 노르웨이 · 덴마크 4 개국 상품과 러시아 + 북유럽 + 발틱 , 혹은 러시아 + 북유럽 상품 등 여러 국가를 한꺼번에 둘러보는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 유럽 랜드사 관계자는 “ 한 국가 일주 상품을 찾는 여행객들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 며 “ 앞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유럽을 방문하는 리피터들이 많아지면 더욱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고 전했다 .

북유럽 시장에서는 패키지뿐만 아니라 인센티브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하지만 지상비 자체가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패키지에 조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인센티브는 인원이 많을수록 1 인당 지불해야 하는 지상비가 낮아지는데 , 인원 수가 적은 단체의 경우 지상비가 급격하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 업계 관계자는 “ 매년 1 월과 2 월에 여름 인센티브 견적문의가 들어오는데 , 가격이 비싸다보니 소규모의 단체는 패키지에 조인하기도 한다 ” 고 밝혔다 .

한편 북유럽 시장이 갖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현지 가이드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 과거에 비해 수요가 증가한데다가 1 년에 4 달 정도가 호황이다 보니 직업인 가이드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 유학생들이 아르바이트의 형태로 잠깐씩 가이드 일을 하는 식이다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학생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적어 경험 많은 인솔자가 일정을 커버하는 경우가 많다 .
업계 관계자는 “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가이드 문제도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 ” 며 “ 북유럽은 앞으로 매우 기대가 되는 시장인 만큼 수요층도 점차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