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지난 24 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 (24) 은 탁구 선수 출신 부모를 둔 유명한 ‘ 스포츠인 2 세 ‘ 다 .
88 서울올림픽 당시 ‘ 한 – 중 탁구 커플 ‘ 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안재형 (50)- 자오즈민 (52) 부부 사이의 아들인 안병훈은 1991 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
지름 4 ㎝ 에 무게 3 g 이 채 안 되는 탁구공을 치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부모에 그 아들은 지름 4.2 ㎝ 로 비슷하지만 무게는 45.9 g 로 15 배 이상 무거운 골프공을 치는 셈이다 .
7 살 때부터 아버지인 안재형 씨를 따라 골프와 인연을 맺은 안병훈은 2005 년 12 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 지금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살고 있다 .
키 187 ㎝ 에 몸무게 87 ㎏ 의 건장한 체격인 그는 2009 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인 만 17 세 11 개월에 우승하며 세계 골프계에 이름을 알렸다 .
2010 학년도에 UC 버클리에 진학했으나 1 년 뒤인 2011 년 프로 전향을 하면서 지금은 투어 생활에 전념하고 있다 .
안병훈은 2011 년 유럽프로골프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2 부 투어인 유럽 챌린지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고 , 2012 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2 부 투어에서 활약했다 .
2012 년 유럽 2 부 투어에서 두 차례 톱 10 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한 안병훈은 2013 년에는 2 부 투어 준우승의 성적을 내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 지난해 8 월 2 부 대회인 롤렉스 트로피에서 우승해 올해 1 부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
이번 시즌 유럽투어에서 안병훈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304.9 야드에 이를 정도로 호쾌한 장타가 주특기로 꼽히고 있다 .
드라이브샷 비거리 부문에서 전체 206 명 가운데 13 위에 올라 있다 .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럽투어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 모두 3 위에 오르게 돼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
올해 1 부 투어 12 개 대회에 출전해 이번 우승을 포함해 10 위 안에 네 차례 진입하는 안정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
한편 안병훈의 부모는 모두 1988 년 서울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스타플레이어다 .
아버지 안재형은 당시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땄고 어머니 자오즈민은 여자복식 은메달 , 단식 동메달의 성적을 냈다 .
공교롭게도 안병훈의 생일은 서울올림픽이 개막한 지 꼭 3 년 되는 1991 년 9 월 17 일이다 .
2016 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안병훈이 부모의 뒤를 이어 메달을 따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
안병훈은 2009 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뒤 인터뷰에서 "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메달의 꿈은 누구나 있는 것 " 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