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대구시가 해외기업 인센티브 관광객유치를 통해 지역관광산업을 특화시키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기업 인센티브 관광은 직원 성과에 대한 보상 , 동기부여 차원에서 기업이 여행비용을 직접 부담한다 . 이 덕분에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은 여행경비에 대한 부담을 줄어든 만큼 여행지에서 관광 및 쇼핑 등을 통해 소비할 여력이 일반 관광객에 비해 큰 편이다 .
대구시에 따르면 30 일부터 다음달 1 일까지 대만의 에어본 화장품 임직원 60 명이 기업 인센티브 관광으로 대구를 찾는다 . 대구 · 부산과 연계한 3 박 4 일 일정으로 오는 이들은 여행 기간동안 숙박을 모두 대구에서 해결한다 .
미국에 본사를 둔 에어본 화장품은 직원이 350 명이고 , 연매출액이 99 억달러인 강소기업으로 알려졌다 . 대만 현지여행사의 공조를 통해 대구방문이 성사됐다 .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이들은 첫날엔 대구 동성로 일대를 투어한다 . 둘째 날에는 팔공산 케이블카 , 동화사 , 이월드 , 하늘호수 투어가 예정돼 있다 . 다음달 1 일에는 부산을 관광한 후 다음날 출국한다 .
해외기업 인센티브 관광객 대구 유치는 이번이 올 들어 세 번째다 . 지난 2 월에는 대만의 보험회사 ‘ 부방 ’ 의 임직원 110 명이 다녀갔고 , 4 월엔 필리핀의 타이어 회사인 ‘ 굿이어 ’ 임직원 50 명이 대구를 찾았다 .
대구시의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는 2013 년 4 월 초부터 시작됐다 . 당시 대만 최대 외식기업인 왕품그룹의 회사 임직원 2 천 600 명이 방문해 큰 주목을 받았다 . 지난해에도 중국의 제과업체 , 인도네시아 자동차업체 임직원이 각각 180 명 , 50 명씩 대구를 다녀갔다 .
이에 대구시는 기업인센티브 관광을 고부가가치 관광분야로 보고 적극적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대구의 도심관광 인프라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기고 있는 것 . 무엇보다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은 기업이 직접 여행경비를 지원해 일반 관광객보다 돈 씀씀이가 크다 .
하지만 기업인센티브 관광유치를 위해 대구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잖다 .
우선 대구에 숙박은 해도 이들이 마음껏 쇼핑을 즐길 만한 대형 명품 아웃렛이 주변에 없다는 점이다 . 지금의 상황이라면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을 유치하더라도 정작 대형아웃렛이 많은 부산으로 몰려 대구는 관광 베드타운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 . 인센티브 여행을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관련 전문가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
안국중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 중화권과 동남아의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 이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고품격 관광상품개발 및 인센티브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