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진단되고 있는 아웃도어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려 위기돌파를 도모하고 있다 . 내수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중국 , 미국 ,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
특히 성장시장인 중국 외에도 미국과 아웃도어의 본고장 유럽까지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미국 ,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어 진입하기 어렵지만 국내 업체들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
3 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는 지난달 말 여성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 와일드로즈 ’ 의 글로벌 상표권을 스위스 와일드로즈 본사로부터 인수했다 .
형지는 2011 년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을 , 2014 년 1 월에는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하며 전개 영역을 넓혔다 . 이번 글로벌 상표권 인수를 통해 아시아 , 미국 , 남미 , 유럽 등 전 국가 대상으로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 패션그룹형지가 사실상 와일드로즈의 본사가 된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본사나 상표권을 인수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 보다 시장에 쉽게 진입해 연착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영원무역도 지난해 말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 아웃도어리서치 ’ 본사의 지분 80% 를 인수해 자회사로 영입했다 .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블랙야크는 올해 초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 나우 ’ 를 인수했다 . 북미 시장이 진입장벽이 높고 진출하기에 까다롭기 때문에 현지 브랜드 인수를 통해 연착륙하겠다는 계획이다 . 회사 측은 나우 인수가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국 스키브랜드와 브랜드명이 같아 해외 진출이 불가능한 K2 코리아도 라이선스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지난해 말에는 유럽 브랜드 ‘ 살레와 (SALEWA)’ 의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해 2016 년부터 국내 시장에 살레와의 제품 생산과 유통을 전개하기로 했다 . 업계에서는 K2 코리아가 살레와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경우 글로벌 라이선스 취득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라이선스 계약 외에도 현지시장에 매장을 오픈하며 직접 문을 두드리고 있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중국 매장을 60 여개 늘려 총 260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중국 매출 1000 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또 지난 4 월에는 ‘ 중국 코오롱등산학교 ’ 를 설립하고 중국에 등산문화를 전파하는 데도 나서는 등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지난 2013 년부터 중국 배우 탕웨이를 브랜드 모델로 내세운 것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다 .
네파는 ‘ 아웃도어의 성지 ’ 로 불리는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향후 유럽 주요 거점으로 영역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 이와 함께 현재 중국에 1 개 매장을 갖고 있는 네파는 2016 년 북경과 상해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2020 년까지 유럽의 주요 거점 도시 및 중국 등 총 500 개 해외매장을 세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
업계 관계자는 “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비용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설 정도로 큰 업체도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 며 “ 하지만 내수 브랜드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 행보가 계속 이어질 것 ” 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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