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MERS) 가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면서 여행 성수기를 겨냥한 여행사의 TV 광고 정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 대부분 여행사에서는 최소 일주일 이상 메르스의 진행 상황을 지켜본 후에 상대적으로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공중파 TV 광고를 비롯한 라디오광고 , 스폿광고 등을 전면 중단하거나 방영 횟수를 줄이는 등의 마케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지난 3 월부터 TV 광고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KRT 는 1~2 주간 메르스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광고 편성이나 횟수의 조정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KRT 마케팅팀 관계자는 “4 일 현재까지는 계획된 예정대로 광고를 진행하지만 메르스의 확산 등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광고를 많이 노출시킨다 해도 소비자의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 며 “1~2 주 정도 추이를 지켜보고 광고 및 마케팅 관련해서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 ” 이라고 전했다 .
지난 3 일 본격적인 TV 광고를 시작한 참좋은여행은 보름간 공중파의 광고 방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참좋은여행 마케팅팀 관계자는 “ 메르스로 인한 사회 분위기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잠정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 며 “ 상황이 좋아진다는 가정 하에 6 월 중순 쯤 방영을 재개할 계획 ” 이라고 전했다 .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 및 온라인 광고는 현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
새롭게 차승원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케이블 광고를 런칭하려 했던 여행박사 역시 온라인과 홈페이지를 통한 광고는 진행하고 있으나 케이블 광고시기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
한 여행사 관계자는 “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 ‘ 여행을 떠나라 ’ 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어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여행을 가라고 말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바르지 않은 것 같다 ” 며 “ 세월호 사건과 규모는 다르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 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