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으로 늘어난 자전거 도로…총체적 ‘부실덩어리’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최근 5 년간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자전거도로가 총체적인 부실로 전면적인 보수 ,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이에 따라 자전거도로용 투수성 포장재료를 개선하고 다짐 , 줄눈 등의 시공방식도 균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8 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중앙대가 2013 년 11 월 착수해 이달 완료할 ‘ 자전거도로 위계별 포장계획 및 설계시스템 개발연구 ’ 보고서를 보면 이 같이 드러났다 .
양 기관이 동탄 2 신도시 , 분당신도시 , 세종시의 투수 콘크리트 포장형식 자전거도로를 현장조사한 결과 , 자전거도로의 배수불량에 더해 균열 및 파손 사례도 잇따랐다 . 아스팔트 포장의 표면이 노면의 이물이나 차량 주행에 의해 마모되는 라벨링 (ravelling) 에 따른 평균 파손비율이 43% 에 달했고 종 ㆍ 횡방향 균열 (23%), 단차 (13%), 지도균열 (12%), 우각부 균열 (5%), 줄눈부 융기 (3%), 스폴링 (1%) 등도 만만치 않았다 .
자전거도로의 포장 파손은 이용자들의 기피현상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실제 자전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전거를 기피하는 사유를 설문한 결과에서 사고위험 (28%) 과 자전거도로 정비 미흡 (15%) 이란 답변 비율이 43% 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
연구원이 분석한 시공상 원인은 공극막힘을 유발하는 과다한 다짐시공 , 스틸롤러 표면부의 모르타르 부착 방지를 위한 물 분사 등에 더해 부적절한 줄눈 절삭 시공법 , 타설 지연에 따른 재료 응결 및 수분증발 등을 유발한 부적절한 시공관리가 꼽혔다 . 한마디로 기존 도로포장 기준에 따른 경험적 시공 , 부적절한 품질관리 , 적정시기의 유지관리 미흡 등이 복합된 결과란 분석이다 .
연구원은 시공기술상 대안으로 스틸롤러 다짐에 따른 공극 막힘현상을 막기 위한 고무롤러 다짐기 또는 오일코팅한 스틸롤러 다짐기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 실제 연구원이 고무롤러와 오일코팅 스틸롤러를 실증한 결과 , 누적마모 손실량이 각각 37% 와 27% 감소했다 .
줄눈 커팅기를 이용해 물을 뿌려가면서 절삭하는 기존의 줄눈 건식절삭 방식도 절삭날 양면에 고무롤러를 장착해 골재이탈과 스폴링 현상을 저감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줄눈 간격도 현행 5 ∼ 6 ｍ 에서 3 ｍ 로 바꾸고 초기 균열을 유도할 조기 절삭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
근본적으로는 자전거도로 콘크리트 포장 위계별 단면시스템 개선방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투수성 포장재료의 경우 내구성이 높은 새 재료를 개발 , 적용할 것을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