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주말 여가생활을 위해서라면 한달치 월급에 육박하는 금액도 올인하는데 주저 않는 2030 세대 캠핑족이 급증하고 있다 .
고가의 캠핑장비를 망설임없이 구매하는 20~30 대 젊은층이 과감한 구매력은 유독 경기침체로 부진에 빠진 내수시장 속에서 눈에 띈다 . 과거 고가의 장비 구매는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40~50 대 위주였던 점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
10 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2030 세대 ‘ 포미족 (For Me)’ 이 고가의 캠핑장비를 서스름없이 구매하며 캠핑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 포미족이란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지닌 세대를 말한다 .
옥션에 따르면 올해 1 월부터 5 월까지 20~30 대 소비자의 캠핑용품 구매율을 분석한 결과 루프탑 텐트 , 난방텐트 , 캠핑공구 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 특히 20~30 대의 루프탑 · 캠핑카 · 트레일러 구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5% 증가했다 .
같은 기간 인터파크에서도 100 만원 이상의 고가 캠핑장비 구매 연령층 중 20~30 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7% 에 달했다 .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약 2.2 배 증가한 규모다 .
인터파크에 따르면 20~30 대의 경우 백패킹 , 가족 동반의 오토캠핑 상품들을 위주로 고기능 , 경량성 , 수납편의성 등을 충족시키는 해외브랜드 혹은 고가의 제작형 상품 구매가 주를 이뤘다 .
루프탑이나 캠핑카 , 트레일러 등은 제품 가격이 비싸 그간 경제력이 있거나 가족 단위 캠핑을 즐기는 40~50 대 소비자들의 구매가 많았지만 최근 20~30 대 사이에서도 캠핑 문화 확산과 자신에게 투자하는 이들이 늘면서 고가의 장비도 망설이지 않고 구매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
차량 지붕에 텐트를 설치하는 루프탑 텐트의 구매가격은 보통 100 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 트레일러는 카라반을 연결할 수 있는 바퀴형 제품과 짐 등을 넣을 수 있는 캠핑트레일러 등으로 구분되며 , 가격은 100 만 ~300 만원대에 달한다 . 이들 제품은 자동차를 소유해야 사용이 가능해 20~30 대 소비자들이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한 캠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장혜진 11 번가 레저스포츠 담당 MD 는 " 최근 캠핑시즌을 맞아 감성 , 오토 , 아이디어 등 다양한 캠핑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며 "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100 만원 이상의 텐트나 트레일러 등 고가 장비를 선호하는 편 " 이라고 말했다 .
한 때 중년들의 ‘ 럭셔리 레저 ‘ 로 꼽히던 백패킹 텐트를 구매하는 2030 세대도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 백패킹은 소형 텐트와 소형 캠핑용품 등을 사용하는데 , 작고 가벼운 외관과 달리 가격이 비싼 고기능성 제품이 주를 이룬다 . 과거에는 친구들이나 지인과 어울려 단체로 캠핑하는 문화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가의 레저용 칼이나 공구 등을 애장품처럼 챙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핑가방이나 캐리어를 구매한 2030 대 역시 같은 기간 154% 신장했다 . 공구까지 챙기다보니 짐이 많아져 캠핑용품을 담는 가방과 캐리어의 구매도 덩달아 느고 있다 . 해당 제품들은 보통 캠핑 마니아층에서 구매하는 것이었으나 갈수록 대중화되고 있다 .
옥션 관계자는 " 최근 비용에 관계 없이 자신에게 투자하는 2030 대 포미족이 늘면서 고가의 캠핑용품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 며 "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서는 과시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수입산 고급제품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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