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코오롱 FnC ‘ 헤드 ’ 등 국내 아웃도어 · 스포츠 업계에서 여름은 비수기로 통한다 . 하지만 때아닌 비수기 래쉬가드 인기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수상 스포츠 전문가 의류에서 빠르게 대중화돼 판매고가 훌쩍 뛰면서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업체 별로 ‘ 대목장사 ’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
래쉬가드 판매 고공행진 추가생산 등 기대감 상승
10 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 FnC 스포츠 브랜드 ‘ 헤드 ’ 는 올해 래쉬가드 생산량을 전년 대비 약 500% 늘렸다 . 지난해 M3 라인에서 출시한 래쉬가드가 높은 판매고를 올려 추가 생산에 들어가면서다 .
코오롱은 여성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를 통해서도 올해 처음 래쉬가드를 선보였다 .
롯데닷컴의 경우 지난달 4 일부터 18 일까지 2 주간 래쉬가드 매출이 6 배 이상 상승했다 .
래쉬가드는 원래 서핑 · 수상스키 등 수상 스포츠 전문가들이 착용하던 기능성 의류였다 . 최근 자외선 차단 , 체온 보호 , 체형 커버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
특히 발진 , 찰과상 , 화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줘 노출이 많은 비키니를 밀어내고 대표적인 물놀이 의상으로 자리잡아 가는 모양새다 .
업계에서는 5~6 년여 전만 해도 100 명 상당이었던 서핑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약 2 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수상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래쉬가드 인기에 한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관계자는 “ 최근 스윔 웨어 (Swim Wear) 트렌드가 과감한 노출에서 활동성을 추구하는 스포티한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 고 설명했다 .
특히 지난달부터 찾아온 때이른 더위에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에 접어들기 전부터 판매 호조를 보여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올해 처음 래쉬가드를 내놓은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는 제품 출시 직후 심상찮은 인기를 감지 , 빠르게 물량 확보에 들어갔다 .
이미 초도 2 만장의 준비수량 중 브랜드 모델 착용 제품 1 만장을 추가 주문한 상태다 .
뉴발란스는 다양한 패턴의 상의와 서퍼 팬츠 , 스트라이프 레깅스 등으로 구성된 ‘ 래쉬가드 컬렉션 ’ 을 출시 ,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 .
휠라키즈와 밀레는 아동용 래쉬가드 판촉에 나섰다 .
여름은 물론 명절과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 , 실내 워터파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키즈용 래쉬가드에 대한 높은 관심은 성인용보다 빠르게 나타난 편이라는 설명이다 .
해변에서 골프장까지 ‘ 전천후 ’ 활용성이 인기비결
휠라골프는 래쉬가드의 인기를 필드 위로 끌어왔다 .
필드에서는 뜨거운 태양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골프웨어로 , 해변에선 수영복으로 착용가능한 ‘ 골프웨어 겸용 래쉬가 드 ’ 를 선보인 것 .
전천후로 활용 가능한 래쉬가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셈이다 .
휠라 골프 관계자는 “ 수상 스포츠용으로만 인식됐던 래쉬가드의 활용 범위가 필드로까지 확대된 것은 래쉬가드가 뛰어난 기능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데서 기인한다 ” 고 말했다 .
헤드 관계자는 “ 미국이나 호주 , 유럽에서는 일부 서퍼들이 착용하지만 하얀 피부톤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수상 스포츠와 물놀이를 즐기는 목적으로도 래쉬가드를 착용한다 ” 면서 “ 특히 국내에서는 여성들이 해외여행 , 워터파크 등에서 비키니 대신 래쉬가드 룩을 연출해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 ” 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