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골프장에도 불어닥쳐…골프장 입장객 줄어

( 미디어원 = 김인철 기자 ) 메르스 ( 중동호흡기증후군 )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 골프업계에도 메르스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다 . 전국 골프장들이 예년에 비해 입장객이 다소 줄어든 것 .
현재 전국 골프장들의 정확한 입장객 숫자를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수도권 남부 지역을 비롯해 호남지역 골프장들의 입장객 감소 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매년 6 월이면 날씨는 물론이고 잔디 상태 등 최상의 코스 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골프장들은 극성수기로 최고의 매출을 보인다 . 하지만 올해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매출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특히 수도권 지역 골프장들은 지난 주부터 단체팀 예약 취소나 취소 관련 문의가 늘어났고 , 이번 주 들어서는 취소 건수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골프장 예약 담당자는 “ 이달 들어서면서 메르스 사태로 개별 팀 보다 단체 팀 예약 취소가 늘고 있다 ” 며 “ 고객들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단체 라운딩은 불안해 한다 ” 고 말했다 .

단체팀 예약취소 증가와 함께 골프장 클럽하우스 식당의 매출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 다른 골프장 관계자는 “ 지인들과 골프는 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음식 먹는 것을 꺼리기 때문 ” 이라고 식당 매출 감소의 원인을 분석했다 .
호남지역의 골프장도 골프장 입장객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 지역은 평소 지역 골프인구에 비해 골프장 수가 많아 입장료 인하 등의 패키지 상품을 개발 , 마케팅을 펼치며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의 골퍼들을 유치하며 운영중에 있었다 .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제주도 지역 골프장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 지난 달말까지만 해도 제주행 항공기 좌석이 꽉 찼지만 최근 들어서는 군데군데 빈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
전북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라커 등 입장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물을 소독하는 등 메르스 전파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골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 ” 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