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강정호 기자 ) 17 일 세계보건기구 (WHO) 는 현재까지 진행중인 한국 내 메르스 (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 확산 여파에 대해 " 현재 지역감염 증거는 없으며 여행 및 무역에 어떤 제한도 권고하지 않는다 " 는 입장을 밝혔다 .
또한 " 현재 한국의 메르스 상황은 국제적인 공공보건위기에 부합되지 않는다 " 며 " 현재 시점에서 입국 시 별도 심사는 불필요하다고 본다 " 고 강조했다 .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WHO 는 이날 오후 5 시 ( 스위스 현지시각 오전 10 시 )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 제 9 차 메르스 긴급위원회 결과 ‘ 를 발표했다 .
긴급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 한국 정부가 메르스 발병이 감지하고 대응체계를 구축한 뒤 , 메르스 관리를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 며 " 이러한 조치에는 접촉자 파악 및 적절한 격리와 감시를 위한 방법의 동원 뿐 아니라 확진자 및 잠복기간에 있는 접촉자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포함된다 " 고 밝혔다 .
다만 " 향후 수 주간 메르스 발병 초기에 확인되지 않은 접촉자를 포함한 메르스 확진환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 며 " 메르스 접촉자가 한국 외 지역을 여행한다는 신고나 소문이 확인되면 다른 국가는 주의를 기울여 이에 대해 신속히 확인해야 한다 " 고 제언했다 .
WHO 는 한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이 WHO 평가단의 권고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에서 메르스가 확산된 원인으로는 ▲ 의료진과 일반대중의 메르스 이해 부족 ▲ 병원 내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 최적화되지 않음 ▲ 혼잡한 응급실과 다인 병실에서의 메르스 환자 접촉과 노출기간 증가 ▲ 여러 병원에서 진료 받는 문화 ( 의료 쇼핑 ) ▲ 많은 방문객과 환자 가족이 병실에서 머무는 문화 등을 꼽았다 .
또 긴급위원회는 "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가 이동이 활발한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으며 , 모든 국가는 예기치 못한 메르스 및 기타 심각한 전염병 발병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 " 며 " 현 상황을 통해 보건 분야와 항공과 같은 주요 다른 분야의 협력과 소통 강화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 고 지적했다 .
한편 WHO 긴급위원회 (Emergency Committee) 는 국제보건규칙 (IHR) 에 근거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의 성립 · 종결 여부 , 권고안 등을 WHO 사무국에 전달하는 기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