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도 막을 수 없는 여름휴가철, 현명한 해외 신용카드 사용법은?

( 미디어원 = 구윤정 기자 ) 메르스에 기록적인 가뭄에 온 나라가 뒤숭숭하지만 , 그렇다고 해도 여름휴가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어느새 성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다 . 특히 해외여행객들에게 신용카드는 해외여행 필수품이 됐다 . 환전해 간 현지 통화가 부족하더라도 가지고 간 신용카드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19 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 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지난해 4 분기 32 억 달러에 비해 0.5% 증가한 32 억 1000 만 달러로 , 2001 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부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 내수 불황으로 국내 소비심리는 위축됐지만 ,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해외여행객 증가때문으로 풀이된다 .

하지만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해외 여행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가는 자칫 수수료 폭탄을을 수 있어 현명한 카드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 카드 앞면에 해외 브랜드를 탑재했는지 확인

가장 먼저 갖고 있는 신용카드가 해외 브랜드를 탑재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 이를 확인하는 쉬운 확인 방법은 카드 플레이트의 앞면 오른쪽 하단에 해외 브랜드가 박혀있는지 보는 것이다 . 해외 브랜드는 비자 (VISA), 마스터 (MASTER), 유니온페이 (UNIONPAY), 아메리칸익스프레스 (AMERICANEXPRESS) 등이 있다 . 해외에서 결제시 해당 브랜드사의 가맹점이 아니라면 결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2 개 이상의 다른 브랜드 신용카드를 가져가는 것이 안전하다 . 국가 별로 특정 해외 브랜드가 통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유니온페이의 경우 홍콩 , 대만 , 상해 ,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 대부분 사용이 가능하지만 유럽이나 미주지역에서는 비자나 마스터 보다 결제되는 곳이 제한적이다 .

◇ 환전이냐 , 신용카드냐 … 환율변동을 주시할 것

해외여행 지역의 환율변동 추세를 감안해 환전할 것인지 신용카드를 쓸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현지 화폐를 환전해 사용하는 것과 신용카드 사용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 향후 달러화 하락이 예상된다면 카드사용이 유리하다 . 현지에서 사용된 금액은 그 날의 환율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비자나 마스타카드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에서 달러로 환산된 금액으로 국내 카드사에 청구하고 , 국내 카드사는 이를 환산해 고객에게 청구하게 된다 .

◇ 해외 카드 결제는 현지 통화로 하는 것이 유리

해외에서 카드 결제시 카운터 직원이 어느 통화로 결제할 것인지 묻는 경우가 있다 . 이럴 때 현지통화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 원화로 결제하면 달러화로 환산돼 국내 카드사에 청구되고 국내 카드사는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므로 이중환전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 원화로 결제하면 실제 가격의 약 3~8% 를 원화결제수수료로 내야 한다 . 환전수수료도 이중으로 발생해 현지통화 결제보다 5~10% 추가비용을 내게 된다 .

◇ 국내서 해외 온라인 결제시에도 현지 통화로

국내에서 해외 호텔이나 각종 해외 가맹점에서 예매 · 결제할 때도 현지 통화를 사용해야 불필요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 결제는 국내에서 했더라도 가맹점이 해외에 있어 해외 결제 건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 이때 만약 원화로 결제하면 환 수수료가 책정된다 .

◇ 휴가철 카드사별 이벤트 체크

휴가철 카드사별로 진행되는 이벤트는 캐시백 , 청구할인 , 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가져할 수 있는 기회다 . 이벤트 참여 대상은 주로 전월 결제액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카드사의 이벤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단 , 자동 응모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직접 이벤트 참여하는 약간의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

◇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은 연말정산에서 제외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연말정산에서 제외된다 . 연말정산 때 혜택을 고려해 체크카드를 많이 쓰는 것은 세태크에 무용지물이다 . 해외 여행을 가더라도 알뜰하고 저렴한 방법을 고민한다면 , 환전시 우대 혜택과 환율 변동을 고려한 카드 사용을 염두에 두는 편이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