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본격적인 여름휴가로 떠나는 해외여행은 누구나 꿈꾸는 바다 . 하지만 가벼운 지갑사정은 해외여행을 망설이게 한다 . 그런 이들이라면 다음 조사결과를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미국의 세계 최대 여행정보사이트 ‘ 트립어드바이저 ’ 가 올여름 휴가철 (6.1~8.31) 을 맞아 전 세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상위 60 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소요 경비를 조사한 결과 , 베트남의 하노이가 가장 싼 곳으로 확인됐다 .
트립어드바이저가 공개한 2015 년 ‘ 트립인덱스 ’( 여행자 물가지수 ) 보고서는 두 사람이 여름 휴가철 여행하는 것을 전제로 4 성급 호텔 하루 숙박비 , 점심식사 비용 ( 음료 포함 ), 와인 1 병을 포함한 저녁식사 비용 , 왕복 택시비 (3.2 ㎞ 기준 ), 여행중 활동비를 달러로 환산해 비교한 것이다 . 이 보고서에 항공 비용은 여행자마다 다르므로 포함되지 않았다 .
올여름 가장 저렴한 여행지로 꼽힌 하노이는 2 인 기준 3 박 평균 여행경비가 732.18 달러 ( 약 80 만 9400 원 ) 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여행경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호텔 숙박비가 87.22 달러로 가장 쌌으며 , 점심 · 저녁식사 비용은 각각 15.97 달러와 45.36 달러로 필리핀의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쌌다 . 왕복 택시비는 4.1 달러로 모로코의 마라케시보다는 비쌌고 , 여행중 활동비는 91.41 달러로 5 번째로 쌌다 .
2 위는 폴란드의 바르샤바 (739.38 달러 ) 가 차지했다 . 점심식사 (19.72 달러 ) 와 저녁식사 (72.01 달러 ), 택시비 (20.01 달러 ) 는 하노이보다 비쌌지만 호텔 숙박비 (87.42 달러 ) 는 비슷했고 투어 활동비 (47.3 달러 ) 는 오히려 저렴했다 .
그다음으로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 (820.26 달러 ), 태국의 방콕 (822.36 달러 ), 인도 뭄바이 (846.3 달러 ) 가 뒤를 이었고 포르투갈 리스본 (906.72 달러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914.31 달러 ), 모로코 마라케시 (920.64 달러 ), 필리핀 마닐라 (925.08 달러 ), 독일 베를린 (930.78 달러 ) 순 이었다 .
이번 조사로 올해는 하노이뿐만 아니라 태국 방콕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필리핀 마닐라가 톱 10 에 들어 동남아시아가 세계적으로도 가장 저렴한 여행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런 동남아의 여행경비는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물가가 싼 도시인 댈러스 (1170.78 달러 ) 보다 평균 28%(320 달러 , 약 35 만원 ) 가 낮았다 .
반면 가장 비싼 여행지는 멕시코 칸쿤으로 확인됐다 . 2 인 기준 3 박 평균 여행 경비는 2019.09 달러 ( 약 223 만원 ) 로 , 하루 점심식사 (30.42 달러 ) 와 저녁식사 (89.12 달러 ) 는 하노이보다 2 배 가량 비쌌고 택시비 (13.43 달러 ) 는 3 배 , 여행중 활동비 (373.11 달러 ) 는 4 배 이상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