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정현철 기자 )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 마흔 살까지 몇 개국을 가보겠노라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었지만 막상 떠나려고 하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가 ? 여기 여행 좀 해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메모해 이곳에 고스란히 담았다 . 이륙부터 착륙까지 , 몸소 느꼈던 소소한 여행 팁을 소개한다 .
하나 . 화요일 오후에 항공권을 구매하라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항공권을 예매해야 한다 . 그런데 항공권 구매의 적당한 시기는 화요일이다 . 대부분 항공사는 매주 화요일에 주말 마감 할인 항공권을 내놓는 것이 많고 그때 요금이 하락하기도 한다 . 또한 관광객 대부분이 주말을 이용해 금요일에 떠나기 때문에 항공사는 월요일 저녁부터 경쟁사들과 판매 경쟁을 벌여 화요일 오후 3 시경 가장 낮은 경쟁가격을 내놓는다 .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티켓은 선착순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화요일부터 목요일에 출발하는 티켓이 다른 날에 비해 비교적 구하기 쉽다 .
둘 . 주어진 기내식을 먹지 못한다면 미리 예약 주문하라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기준에 의거한 종교 및 병 · 의학적 사유 , 연령 등의 제한으로 정규식을 먹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기내식 예약주문이 가능하다 . 영 · 유아 및 아동식 , 야채식 , 식사조절식 , 종교식 등 희망하는 식단을 항공 예약센터에서 주문하면 된다 . 대개 항공기 출발 24 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 공동 운항편 (Code Share) 의 경우 , 항공기 출발 48 시간 전까지 주문을 완료하는 것이 좋고 기내식 종류에 따라 일부 제한이 있거나 추가적인 준비 기간이 필요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해당 항공사에 문의하면 된다 .
셋 . 나만의 여행을 지켜라
해외여행지에 도착 , 공항에서 내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수하물 찾기다 . 유명 관광지거나 성수기일수록 비행기 수하물이 분실되는 경우가 있다 . 이때 도착지 항공사 수하물부서에 분실 신고서를 작성하고 접수번호나 담당자 연락처 등을 확인해야한다 . 수하물이 확인되면 여행객이 수령할 수 있는 곳으로 전달되고 이럴 때를 대비해 ‘ 수하물 지연보상금 ‘ 제도가 있다 . 현금 지불 경비 (Out of Pocket Expenses) 라고 하는데 간단한 세면도구 , 생필품 등을 구입하도록 승객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 그러나 분실에 대비해 현금 , 유레일 패스 및 중요한 물품은 직접 소지하고 기내에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
넷 , 멀미에 약하다면 멀미를 피할 수 있는 좌석을 선택
비행기 앞 날개 근처는 기체 흔들림을 가장 적게 느낄 수 있는 장소다 . 보통 비행기 날개에 근처의 좌석이 비행 시 가장 적게 흔들리는 곳인데 구조적으로 가장 지지해야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 덧붙여 다른 운송수단을 살펴보면 자동차는 앞좌석 , 배는 무게중심이 있는 가운데 자리가 흔들림이 가장 적은 곳이다 . 또한 멀미가 심하다면 책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생강차 , 생강과자를 먹는 것이 도움된다 . 생강의 진정효과가 멀미약의 2 배에 달한다는 해외 의학 저널 연구결과도 있다 .
다섯 . 환율 · 수수료율을 아끼고 싶다면 서울역으로 가라
은행마다 환율은 다르다 . 기준 환율과 수수료율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 적은 돈이라면 크게 상관없을 수 있지만 큰 돈을 환전할 때라면 유리한 환율을 제시하는 은행을 찾는 게 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선 서울역 안의 은행 환전센터가 최고의 환전소로 통한다 . 최대 90% 까지 수수료를 우대해 주지만 사시사철 이용객들이 붐비는 탓에 1 인당 환전액수를 정해 통화별 100 만원까지 한정하고 있다 . 덧붙여 가장 환율이 좋지 않은 곳은 공항이다 . 공항은 입국자들과 출국자들이 급하게 이용해야 할 돈을 환전하기 때문에 금리우대를 해줄 이유가 없다 .
여섯 . 비행기에서 뿌듯하게 내리자
여행 후 기념하는 마음으로 동전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 바로 외화를 환전하지 않는 이상 쓸모없다 . 또한 동전은 환전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애물단지인 셈이다 . 여행지에서 함께 온 동전들에게 새로운 임무를 주는 건 어떨까 . 내리기전 스튜어디스에게 유니세프에 모금하고 싶다고 알리면 된다 . 보통은 봉투나 모금함을 가져오는데 동전을 받아간다 . 착륙할 때쯤 유니세프 모금에 대해 방송하는 항공사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 이렇게 모금한 돈은 전 세계 고통 받는 아동들을 위해 사용하는데 긴급구호지역 , 아프리카 , 최빈국 어린이들의 영양 , 보건 , 교육사업을 돕는데 쓰인다 .
최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 에어부산 등 ‘KTX 보다 더 빠르고 매력적인 가격으로 항공여행 ’ 이란 슬로건으로 항공요금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 오는 12 월 31 일까지 김해 · 광주 · 여수 · 사천을 비롯한 울산에서도 평일 ( 월 ~ 목 ) 요금 할인을 진행해 기존 온라인 할인에 한국공항공사가 지원하는 최대 2 만원의 금액을 추가로 할인한다 . 이벤트 대상 할인 항공편은 날짜 및 항공사별 최소 2 편에서 최대 8 편 , 정상운임보다 최소 32% 에서 최대 54% 저렴한 금액으로 KTX 등 다른 교통수단과 비슷한 요금대를 형성했다 . 특히 울산공항 이용자에게 48 시간 주차료 감면의 혜택을 더해 주목받고 있다 .
천편일률적인 삶에 벗어나 스트레스를 버릴 수 있는 방법 ,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여행만큼 좋은 것은 없다 . 멀리 떠나야만 ‘ 여행 ’ 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 마음 준비만 돼 있다면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당일치기도 활력을 준다 . 덴마크의 동화작가 ‘ 안데르센 ’ 은 ‘ 나에게 여행은 정신의 젊음을 되돌려 주는 샘물이다 ’ 고 했다 . 오는 휴가철 , 행복 채워줄 여행지를 골라 어디든 떠나자 . 여행의 끝에서 얻은 깨달음이 당신의 젊음을 되돌려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