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원 = 강정호 기자 ) 장마가 끝나고 전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올 여름 처음으로 온열질환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질병관리본부는 5 월말 ‘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 를 가동한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 2 명이 발생했다고 30 일 밝혔다 .
질본에 따르면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건설 노동자 A(34) 씨가 지난 28 일 오후 4 시께 열사병에 걸려 사망했다 .
A 씨는 열사병 발병 후 119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심폐소생술 등 처치에도 결국 숨졌다 .
또 29 일 전남 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1 명이 또 추가돼 이틀 연속 무더위 때문에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
질본은 5 월 24 일 시작해 9 월 30 일까지 예정으로 전국 536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 대상 질환은 열탈진 , 열사병 , 열경련 , 열실신 , 열부종 등이다 .
올해 감시체계를 통해서는 지난 28 일까지 모두 392 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
온열질환자는 장마 직전인 지난 5~11 일 73 명이 발생한 뒤 12~18 일 44 명 , 19~25 일 41 명으로 다소 주춤했다 . 하지만 무더위가 본격화된 이번 주 들어 26~29 일 나흘 동안만 118 명이나 무더기로 신고됐다 .
질본은 " 장마 기간이 종료되고 당분간 본격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노인 , 어린이 , 야외근로자 , 고혈압 , 심장병 ,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집중적인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 고 강조했다 .
특히 남녀를 불문하고 야외에서 작업하는 40~50 대는 열사병과 일사병 등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
28 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 중 실외작업 중 발병한 40~50 대 남성이 58 명이나 됐으며 논이나 밭에서 작업하던 50 대 이상 여성도 30 명이나 됐다 .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
질본은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 스포츠음료 , 과일주스 마시기 ▲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하기 ▲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기 ▲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 정오 ~ 오후 5 시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 취하기 ▲ 폭염특보 등 기상정보를 매일 청취하기 등을 건강 수칙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