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물류기업 99.9%가 300인 미만 중소기업…대표선수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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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 물류기업 99.9% 가 300 인 미만 중소기업 … 대표선수 키워야 ”

(미디어원=이상술 기자) 우리나라 물류기업의 99.9% 가 300 인 미만 중소기업인 상황에서 물류전문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한국경제연구원 ( 원장 권태신 , 이하 한경연 ) 은 9 월 30 일 ( 수 ) 오후 5 시 전경련회과 컨퍼런스센터에서 ‘2015 년 제 5 회 경쟁력강화포럼 ’ 을 개최했다 .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물류산업 현황 파악과 물류정책에 대한 개선방향이 논의됐다 .

◇ 韓 물류산업 , 300 인 미만 중소기업 99.9% 차지 , 영세 기업이 대다수

발표자로 나선 양창호 교수는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기업 규모의 영세성을 들었다 . 전체 물류산업에서 300 인 미만의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수 기준 99.9% 로 가장 높은데 , 평균 매출은 7500 만원으로 대기업 5310 억 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 글로벌 물류기업과 비교해도 국내 상위 8 개사의 매출이 글로벌 기업 평균 대비 9.3% 에 불과하고 , 수준 시설 · 장비투자 규모도 5.8% 수준에 그쳤다 . 사업범위도 운송부문은 단순위탁서비스 , 보관 · 재고관리 부문은 단순 임대만 수행하는 등 영역이 넓지 않은데다 , 인력도 전문인력 보다 단순 노동인력 중심으로 노동생산성도 낮은 편이다 .

양 교수는 비효율적 물류 체계도 전문 물류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세계적인 기업들은 제 3 자 물류서비스 제공자인 물류전문기업에게 아웃소싱하고 있는데 반해 , 국내 대기업들은 통제가능한 자회사에 물류기능을 넘겨 관리하게 하는 2 자 물류 체계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 이에 따라 독립적인 제 3 자 물류서비스 시장의 성장기반이 없고 , 물류 표준화 · 공동화 , 공급사슬관리 (SCM) 솔루션도 미흡한 실정이다 .

◇ 경쟁력 있는 3 자 물류기업 육성 위해 정부 지원 늘려야

양창호 교수는 정부가 2013 년 물류산업 선진화 방안과 2014 년 7 대 서비스산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물류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 예산확보나 규제완화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또 단순히 물류인프라 확충개선을 통한 물류비 절감을 추구하기 보다는 , 화주기업에 대한 물류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부의 정책목표가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특히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물류기업과 상생 대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통해 전문 물류시장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양 교수는 주장했다 . 물류전문기업으로 육성가능한 3 자 물류기업과 거래하는 대기업에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 양 교수는 이밖에도 △ 수도권에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을 제한하는 수도권규제 완화 , △ 기능 · 규모별 다양한 물류단지 개발 , △ 물류인력 데이터베이스 · 해외물류시장 정보망 구축 등을 개선점으로 제안했다 .

이날 개최된 ‘ 경쟁력강화포럼 ’ 에는 권태신 한경연 원장 , 김종석 여의도연구원 원장 ,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 전삼현 숭실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