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메르스 400일의 성찰’ 웹사이트 백서 오픈

서남의대 명지병원이 새해 첫날 오픈한 메르스 웹사이트 백서

2016 년 새해 첫 날 , 메르스의 가장 숨가빴던 순간의 생생한 기록과 공과들을 낱낱이 담은 메르스 백서가 책자가 아닌 웹사이트 형식으로 선보였다 .

‘ 메르스 명지대첩 ’ 의 주역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서남의대 명지병원 ( 병원장 김형수 ) 은 메르스의 공식 종식선언 1 주일 후인 지난 2016 년 1 월 1 일 , 일선 의료기관 차원으로는 최초로 ‘ 메르스 400 일의 성찰 ’ 이라는 ‘ 메르스 웹사이트 백서 ’, www.mers.mjh.or.kr 를 공개했다 .

‘400 일 ’ 은 메르스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 실제 발생 1 년 전 대응팀을 조직한 시점부터 확진 환자 5 명을 완치시켜 모두 퇴원시킨 시점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

‘ 메르스 400 일의 성찰 ‘ 이라는 웹사이트 백서에는 메르스 발발 1 년 전부터의 준비 경과와 그를 토대로 한 명지병원의 실전 대응 과정은 물론 메르스를 실제 겪으면서 경험해야 했던 크고 작은 실수와 미숙함이 숨김없이 공개되어 있다 . 이러한 과정이 우리나라 보건의료계 구성의 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

이와 함께 메르스 확진자와 그 가족 , 또한 그들을 치료하며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버린 보건 의료인들을 위한 심리 회복 프로그램의 내용과 과정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

“ 메르스 환자 도착 10km 전입니다 " 라는 확진 환자 이송 차량과 실시간 통화내용을 필두로 확진 환자와의 첫 만남의 긴장되고 급박한 순간의 생생한 기록의 ‘ 대면 ’ 이라는 쳅터부터 박진감 있게 시작된다 .
메르스 대응 단계에 따라 ‘ 대면 ’, ‘ 준비 ’, ‘ 훈련 ’, ‘ 혼란 ’, ‘ 전쟁과 평화 ’, ‘ 회복 ’, ‘ 그 후 ’ 등의 7 개로 구분되어 마치 , 드라마나 영화가 상영되듯 400 일간의 기록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
물론 각 단계마다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사진과 회의록 , 매뉴얼 , 일지 등이 꼼꼼하게 정리되어 사실감을 높여주고 , 누구나 다운받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

특히 ‘ 회복 ’ 부분에서는 메르스를 치료하는 병원 직원이라는 이유로 이웃과 학교 , 직장 등에서 직원과 직원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 물론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직원 심리회복 프로그램에 대한 방대한 자료들도 수록하고 있다 . 심리지원 설문조사지 , 심리지원 설문조사 결과 , 속앓이 미팅 매뉴얼 , 속앓이 미팅 메시지 , BEAT MERS 플래시몹 , 그린 리본 응원릴레이 , 교수 세미나 , 전 직원 메르스 대응 검토회의 , 서남의대 학생 토론회 관련 자료 등이다 .
이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신종 감염병을 대하면서 겪게 되는 불안과 차별 , 공포 등의 스트레스를 걷어내고 온전한 회복과 복귀를 위해 의료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리지원 시스템이 일반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기인한 것이다 .

또 ‘ 메르스 명지대첩 ’ 의 주역인 ‘ 여자 이순신 ’ 감염내과 이꽃실 교수를 비롯한 격리병동 간호사 , 환자 이동 동선 소독 직원 등 분야별 직원들의 인터뷰도 소개하고 있다 .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발간사를 통해 “ 메르스 백서의 기록들은 두 달간 우리나라 거의 모든 의료기관 현장에 대한 지상 중계와 다름없다 ” 며 “ 민낯을 드러낸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전반이 변화와 개혁의 흐름을 통해 민간의료기관의 공적 역할을 높임으로써 미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보고 싶은 마음도 함께 담았다 ” 고 밝혔다 .

‘ 메르스 400 일의 성찰 ‘ 메르스 백서는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모바일로 제공된다 .
※ 메르스 웹사이트 백서 주소 : http://mers.mjh.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