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 적자노선에서 미래성장의 토대 마련
– 관광열차 수입 200 억원 , 이용객 160 만명 , 연계노선 新 수요 창출 150 만명
-폐선 직전 노선과 간이역 살린 관광열차 … 코레일형 창조경제 안착
-적자 폭 개선하고 코레일 이미지 개선하며 여행 패러다임 변화 이끌어
(미디어원=정인태 기자) 코레일 관광열차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코레일은 5 대 철도관광벨트의 관광열차가 운영 3 년만에 누적 수입 200 억원을 돌파하고 이용객은 160 만 명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 또한 관광열차를 타기 위해 새마을과 무궁화호 등 다른 일반열차를 이용한 경우도 150 만명에 달해 새로운 부가 수요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등 적자 폭을 줄이고 코레일 이미지 개선과 함께 미래성장의 틀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적자노선에 관광열차 투입으로 적자 폭 대폭 개선
사실 벽지의 적자노선은 코레일이 내실을 다지기 위해 풀어야할 과제였다 . 산업화와 함께 철도는 교통 오지를 도시와 연결하는 역할을 했지만 , 도로 중심의 정책에 따라 태백 , 중앙 , 영동 , 충북 , 경전선 등의 간선노선 주변은 점차 낙후되어 갔다 . 특히 중부내륙지역은 석탄산업 합리화 등으로 지역은 쇠락하고 사람들이 떠나며 철도 이용객도 줄어 적자노선이 되었다 . 수익만을 본다면 운행 중단도 검토할 수 있지만 , 철도의 공공성을 위해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 흑자구조 실현을 위해 적자노선의 수익성 개선이 필요했고 , 해결책은 전국을 아우르는 철도관광벨트를 조성하고 경쟁력을 갖춘 관광열차를 투입하는 것이었다 .
코레일은 낙후된 철도 노선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주목했다 . 또한 여행 ․ 레저 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착안하여 전국에 5 대 철도관광벨트를 조성키로 했다 . 관련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지자체 , 여행사와 함께 다양한 연계 상품을 개발했다 . 자연경관이 빼어난 철길 ․ 간이역에 지역 관광자원과 문화를 결합하여 관광노선을 개발하고 , 여기에 트렌드에 맞는 색다른 관광전용열차를 더한 새로운 상품을 만들었다 . 형형색색의 디자인과 함께 개방형 전망창 , 다례실 , 온돌마루실 , 족욕카페 등 특화된 설비를 갖춘 관광전용열차는 승무원의 차내 이벤트가 더해져 타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 관광의 붐을 일으키는 등 여행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관광수요 창출과 연계노선의 新 수요까지 300 만명 넘어
결과는 예상을 뛰어 넘었다 . 2013 년 4 월 중부내륙관광열차 O- 트레인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 트레인이 첫 운행을 시작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158 만 7 천명이 관광전용열차로 전국의 숨은 보석 같은 관광지를 찾았다 . 전체 이용 수입도 208 억원에 달한다 . 이용 증가세도 가파르다 . 5 대 철도관광벨트가 완성된 지난해에는 메르스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용객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69 만여명에 이르며 연간 이용 수입도 94 억원에 달해 적자노선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
열차별로는 백두대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V- 트레인을 44 만 9 천명이 이용해 가장 많았으며 , 벨트별로는 중부내륙관광벨트 (O/V- 트레인 ) 가 83 만 5 천명에 수입도 100 억원을 넘기며 가장 많았다 . 열차 이용률은 세계최초 온돌마루실과 족욕카페로 인기를 모은 서해금빛열차가 93% 로 가장 높았다 .
관광전용열차는 연계 노선에도 활력소가 되었다 . 관광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새마을과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를 이용한 경우가 150 만명에 이르는 등 새로운 추가 수요가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 연계노선의 수요 효과를 보면 , O- 트레인 및 V- 트레인이 운행하는 중앙 · 태백 · 영동선의 경우 132 만 3 천명이며 남도해양열차 S- 트레인이 운행하는 경전선은 18 만 3 천명이다 . 여기에 지난해 초부터 운행에 들어간 정선아리랑열차와 서해금빛열차의 연간 환승 이용객도 1 만 2 천명에 달한다 .
< 연계노선 이용 신규 수요 >
전국 5 대 관광벨트 구축으로 관광열차를 타기 위해 직간접으로 열차를 이용한 경우가 300 만명을 넘은 것이다 .( 관광열차 이용 160 만명 + 연계노선 신규 수요 150 만명 )
생산 1,456 억원 , 취업 1,840 명 유발 ! 지역경제 활성화 효자
관광전용열차가 다니면서 잊혀져가는 간이역을 명소화하는 사업도 큰 성과를 올렸다 . 동하계 산타마을의 경북 봉화의 분천역뿐만 아니라 전남 보성의 득량역은 추억거리와 ‘ 추억의 코스프레 축제 ’ 로 관광객을 불러모았고 민통선내 위치한 경의선 최북단의 도라산역은 통일염원을 담은 테마공간 ‘ 통일플랫폼 ’ 을 개장하여 새로운 안보관광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고 있다 . 이들 역에는 작년에만 47 만명이 다녀갔다 . 관광열차가 다니는 양원역 , 승부역 , 연천역 , 선평역의 지역 특산물 반짝장터는 도시민에게 특히 인기다 . 계절별 축제 , 색다른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볼거리로 변신한 간이역은 연중 관광객이 찾는 비수기 없는 관광지로 부상했다 .
이런 성과들이 더해져 철도관광벨트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창조경제의 대표 사례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그동안 관광벨트 구축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1,456 억원 , 취업 유발 1,840 명에 이른다 . 특히 철도관광벨트가 완성된 지난해에만 633 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00 명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했다 . 관광벨트별로는 테마 간이역 분천역이 포함된 중부내륙벨트가 총 766 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 천명에 가까운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
관광전용열차가 다니면서 시골마을에 관광객이 몰리고 일자리가 생기는 등 지역에 돈이 도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 적자노선에서 새로운 철도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코레일형 창조경영과 미래성장동력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 그 결과 작년 코레일이 2 년 연속 1 천억원대 영업흑자를 올리며 공기업 경영혁신의 대표주자로 주목받고 이미지 개선에도 관광열차가 일조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지역 맛집 , ‘ 생활철도 ’ 를 만나 날개를 달다
관광벨트의 구축은 관광전용열차의 성과로만 끝나지 않았다 . 철도에 대한 인식도 바꿔놓았다 . 단순한 이동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새로운 가치가 더해지며 창조경제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그동안의 딱딱한 철도 이미지를 벗고 즐거움과 삶의 활력소가 되는 ‘ 생활철도 ’ 로 거듭나고 있다 .
코레일은 지역 맛집을 주요 역에 입점시켜 , 지역 상권도 살리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 부산역에 입점한 삼진어묵은 작년 135 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국 철도역 상점 950 여 개 중 1 위를 기록했다 . 철도역이 지역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작년에만 동대구역 삼송빵집 , 익산역 삼락농정 , 부산역 구포국수 등 지역의 대표 먹거리 업체들이 철도역에 점포를 냈다 . 철도역 맛집의 작년 전체 매출은 300 억원이 넘고 일자리 창출도 238 개에 이른다 .
철도역에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공익매장도 선보였다 . 우수 중소기업 제품 매장인 ‘ 중소기업 명품마루 ’ 에 이어 코레일은 지난해말 용산역에 지역특산물 전문매장 ‘ 농식품 찬들마루 ’ 1 호점을 열었다 . 코레일은 ‘ 찬들마루 ’ 가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국내외 소비자에게 알리고 , 명품마루와 함께 농 ․ 상공 기반의 지역경제를 돕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특히 코레일은 정부 정책에 호응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전국 명품마루 매장에 입점할 수 있도록 우대방안을 마련했다 .
또한 코레일은 청년 일자리 창출정책에 맞추어 철도역사에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매장 개발에도 나섰다 . 여행객을 위한 참신한 먹거리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있는 청년 세프를 발굴하는 ‘ 스테이션 청춘셰프 ’ 공모 사업을 진행했다 . 작년 11 월 대전역에 1 호점 (‘ 쁘띠박스 ’) 을 낸데 이어 최근 2 호점 (‘ 구키빵 ’) 을 청량리역에 여는 등 순차적으로 주요 역에 새로운 먹거리 매장을 선보여 청년 CEO 의 꿈을 응원할 예정이다 . 청춘셰프 사업은 창업 지원에서 성과공유제까지 이어지는 신개념의 동반성장 모델 구축으로 ‘2015 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우수사례 ’ 로 선정되기도 됐다 .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 낙후한 적자노선의 위기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역상생의 사업 추진으로 미래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코레일 이미지를 개선하는 기회가 되었다 ” 며 “ 앞으로도 창조경영으로 지역 , 기업과 함께하는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국민행복 코레일을 실현하는 데 노력하겠다 ” 고 밝혔다 .
자료제공: 코레일
사진 © 코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