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래 관광객 1,700만명 돌파, 역대 최고 기록

27일 김포공항에서 1700만번째 입국자인 일본관광객 '다카네자와 도모미'씨가 유성엽 국회교문위원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등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관광공사

(미디어원=정현철 기자) 2016 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700 만명을 넘어섰다 . 이전 최고 기록은 2014 년의 1,420 만명이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27 일 오후 3 시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래관광객 1,700 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행사에서 1,700 만 번째로 입국한 일본관광객 ‘ 다카네자와 도모미 ’ 씨에게 꽃목걸이를 증정했으며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위원회 , 한국공항공사 등의 기관에서도 풍성한 선물을 제공했다 .
외래 관광객 1,700 만명 유치는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위기를 완전히 극복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메르스 위기로 2015 년 외래 관광객 수는 2014 년 대비 6.8% 감소하였으나 2016 년에는 외래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여 11 월까지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 또한 연말까지 30.0% 증가가 예측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관광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
11 월 세계관광기구 (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 올해 9 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 성장했고 그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9% 성장했다 . 그중 한국은 무려 36% 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
외래 관광객 1,700 만 명 입국은 19 조 4 천억 원의 관광수입과 34 조 5 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며 취업유발인원은 37 만 4 천 명에 달하는 등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다 . 외래 관광객 1,700 만 명의 방한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1,941 명 , 분당 32 명의 외래 관광객이 입국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114 대의 비행기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이다 .
한국 인바운드 관광의 제 1 시장인 중국에서는 연말까지 804 만 명이 방한하여 처음으로 800 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이는 전년 대비 34.4% 성장한 수치이다 . 중국 시장은 올해 10 월 처음으로 700 만 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만에 800 만 명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고 12 월 들어서도 10% 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제 1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올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일본시장의 부활이다 . 일본시장은 2012 년 352 만 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나 올해 2 월 성장세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연말까지 전년 대비 24.8% 성장한 229 만명 유치가 예상된다 . 또한 대만은 전년 대비 무려 60.4% 성장한 83 만 명이 방한하여 제 3 시장인 미국에 근접할 전망이며 홍콩도 전년 대비 23.7% 성장한 65 만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 연말까지 동남아 주요 6 개국의 예상 성장률은 국가별로 27% 에서 55% 에 달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연말까지 예상되는 동남아 주요 6 개국의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태국 47 만명 , (27.0% 증가 ), 싱가포르 22 만 명 (37.7% 증가 ), 말레이시아 31 만 명 (39.1% 증가 ), 인도네시아 30 만명 (53.2% 증가 ), 필리핀 56 만 명 (38.2% 증가 ), 베트남 25 만 명 (55.0% 증가 ) 이다 .
문체부는 외래 관광객 1,700 만명 달성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 앞으로는 인바운드 관광의 질적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 최근 관광시장 환경은 고급 소비자가 증가하고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 문체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을 ‘ 인바운드 관광 질적 성장의 원년 ’ 으로 삼고 방한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개별관광객이 여행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 방한시장도 다변화해 시장의 안정성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 과 관광산업을 연계해 ‘ 지역 ’, ‘ 스포츠 ’, ‘ 레저 ’ 등 새로운 방한관광 수요 창출을 위한 전기 ( 轉機 ) 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
문체부 관계자는 “ 외래 관광객 1,700 만 명 달성은 2012 년 처음으로 외래 관광객 1,000 만 명 시대를 연 이후 불과 4 년 만에 1.5 배 이상 성장한 큰 성과다 ” 며 “ 한국관광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질적 성장을 위한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정부와 관광업계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한국만의 관광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야 한다 ” 고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당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