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관광객 대만택시투어 중 기사에게 성폭행 당해

대만관광에서 택시투어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진 것으로 인기가 높았으나 이번 성폭행 사건으로 대만택시투어의 전체 이미지가 악화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진:포커스대만 제공,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없음

한국여성관광객 대만택시투어 중 기사에게 성폭행 당해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대만 타이베이에서 택시투어를 하던 한국여성 여행객 3 명 중 2 명이 택시기사가 건넨 음료수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15 일 외교부와 현지 매체 자유시보 등이 전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 일 타이베이시를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3 명 중 뒷자리에 앉은 여성 2 명이 택시기사가 차내에서 건넨 요구르트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 이후 의식을 잃지 않은 여성이 다른 여성들을 부축해 호텔로 돌아갔다 .
이튿날인 13 일 의식을 되찾은 이들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주타이베이 대표부에 연락해 14 일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
용의자로 지목된 택시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후 피의자신분으로 체포 되었으며 피해여성들의 혈액검사 결과 혈액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발견됐다 .
한편 피해자들 중 한 명은 귀국 후 한 여행 사이트에 " 택시투어를 하다가 성추행을 당한 것 같다 . 이상한 요구르트를 먹은 후 3 명 중 2 명의 기억이 없다 " 고 글을 올렸다 . 또한 그는 주타이베이 대표부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했더니 ‘ 자는데 왜 이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 ‘ 란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14 일 새벽 3 시 40 분쯤 주 타이베이 대표부 당직근무 행정직원이 피해자 일행으로부터 신고전화를 받고 , 성폭력 피해 신고 여부는 당사자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날이 밝아 신고할 경우 다시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 고 해명했다.
이어 "14 일 아침 주타이베이 대표부는 이들 피해자들 연락이 없어 당직 행정직원을 통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한 끝에 오후 1 시쯤 피해자 측과 연락이 됐으며 , 피해자들이 신고 차 경찰서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담당 영사 및 행정원이 즉시 현장으로 출두했다 " 고 말했다 .
외교부는 성폭력 신고를 위해서는 병원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경찰서측의 얘기를 듣고 담당 영사 및 행정원들이 피해자들과 동행해 병원 검사 실시를 우선 지원했으며 , 이후 관할 경찰서에 피해 신고 등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

또 최초 신고접수를 받은 행정직원이 불친절하게 응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담당 행정직원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대만은 작년 인기 급상승 여행목적지 1 위로 부상한 곳으로 작년 한 해 80 만 명의 한국여행객들이 찾았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는 대만관광에서 반드시 포함되는 목적지다 . 올해 역시 한국방문객의 급증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초유의 여행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안전한 여행지라는 대만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 한국여성여행객의 성폭행 사건이 외교부로부터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이번 사건이 최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