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밤하늘의 별들은 언제 바라보아도 신비하기만 하다 . 일체의 수식 없는 존재의 점들이 명멸하는 것을 바라보노라면 경건한 마음마저 든다 . 그 것은 믿음이며 수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하나의 신앙이다 . 그래서 그런지 별들을 바라보고 앉았노라면 소리 없이 정수리가 열리면서 인간사 절망은 없다고 하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된다 . 하지만 별들이 보이지 않는 도회에서는 무엇에 의존하여 생명을 불태울까 ? 돈에 의존하여 ? 권력에 의존하여 ? ‘ 하늘에는 별 , 땅에는 도덕률 ’ 이라 하지만 , 밤하늘에 별은 물론이요 , 땅에서의 도덕률마저 실종된 요즘 도회에서의 삶은 절망 그 자체가 아닐까 …
그림 / 호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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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최용건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