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 5 월 기업경기전망 91.7, 3 개월 만에 하락
(미디어원=정인철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 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 5 월 전망치는 3 개월 만에 하락한 91.7 을 기록했다 . 5 월 계절 효과에도 불구하고 휴일 증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정책 불확실성 및 미국 ·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5 월 전망치의 경우 가정의 달 관련 내수에 대한 기대로 4 월 전망치보다 오르는 경향이 있다 . 최근 10 년 추이를 보면 , 2013 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5 월 전망치가 4 월보다 높았다 . 반면 금번 전망치 (91.7) 는 지난 4 월 (93.3) 보다 1.6 낮아졌다 . 이는 5 월 효과에 따른 기대감보다 조업일수 감소 , 대내외 불확실성과 같은 부정적 요인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됨에 따라 예정에 없던 휴일이 하루 더 생긴 데다가 연휴 사이의 징검다리 휴가까지 고려하면 조업일수는 4 월에 비해 1 일에서 최대 4 일까지 줄어든다 . 여기에 국내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트럼프 정부와 중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도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기업들의 4 월 실적치는 한 달 만에 다시 90 아래로 떨어진 89.7 을 기록했다 .
이는 24 개월 연속 기준선 100 을 하회한 기록이다 . 실적치를 부문별 * 로 보면 , 내수 (99.3), 수출 (93.6), 투자 (95.0), 자금사정 (96.1), 재고 (105.3), 고용 (100.5), 채산성 (97.0) 등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 최근 각종 기관에서 세계경제 회복 및 국내 수출 개선 등을 바탕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 ** 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한국경제연구원의 분석이다 .
*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 ( 재고과잉 ) 을 의미
** ( 경제성장률 전망 ) 한국은행 2.5%(‘16.11 월 ) → 2.6%(’17.4 월 ), KDI 2.4%(‘16.11 월 ) → 2.6%(’17.4 월 ), KERI 2.1%(‘16.12 월 ) → 2.5%(’17.3 월 )
한국경제연구원 유환익 본부장은 “ 통상 5 월은 내수에 대한 기대로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긍정적인데 이번 5 월은 부정적 경기전망이 이어졌으며 전망치가 전달보다도 오히려 하락했다 ” 며 “5 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계기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것 ” 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