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종호 , ‘4 집 무당거미 ‘ 고향 진도의 자연과 사람들의 이야기 담다 .
(미디어원=박예슬 기자) 이종호 시인은 진도군청 6 급 공무원 재직 중으로 지난 2014 년 2 월 14 일 첫 시집 ‘ 여루사탕 ‘ 을 시작으로 ‘ 알껍다구 ‘(2015. 5. 19), ‘ 진도추천 (2016. 1. 22)’ 무당거미 ‘(2016. 11. 9) 시집을 연달아 출간하여 시 쓰는 공무원으로 알려져 있다 . 작년 11 월 출간된 시집 무당거미는 2017 년 5 월 온라인 쇼핑몰 11 번가 국내도서 카테고리 시 부분 베스트셀러 1 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1 집 ‘ 여루사탕 ‘ 은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우리나라 속담 중 77 편을 행시로 지어낸 것을 비롯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담았다 . 2 집 ‘ 알껍다구 ‘ 는 진도 민속문화예술 , 울돌목의 명량대첩 , 특산물을 시로 소개하고 , 고향 진도를 지키고 살면서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일상을 적어 읽는 동안 마음속 따뜻한 온기가 돌게 만든다 . 3 집 ‘ 진도추천 ‘ 은 진도의 수려한 자연을 시로 옮겨 품격 있게 독자들을 향해 이야기 한다 . 가을하늘 , 낙조 , 바다 등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메모장에 적어 한권의 시집으로 만들었다 . 그리고 명량대첩 , 벽파해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자랑스러운 진도출신 의인 13 인을 ‘ 벽파진 이충무공전첩비 ‘ 편에 열거하여 의로웠던 진도인의 자긍심을 한층 높이고 있다 .
최신작 4 집 ‘ 무당거미 ‘ 는 70 여 편의 시가 담겨 있으며 1 부 무당거미 , 2 부 농부사시가 , 3 부 꿈이로다 , 4 부 도살사랑 , 5 부 참회기도 , 6 부 녹슨냉장고로 구성되어 있다 .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나는 정감 있는 내용으로 시인의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녹여 내었다 . 특히 ‘ 녹슨냉장고 ‘ 편에서는 2014 년 4 월 16 일 세월호 사건 수습 작업에 참여한 공무원으로 느꼈던 아픈 감정을 시로 기록 했는데 , 상처 받은 가족과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희망하며 시집을 만들었다 .
고향 진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총 4 권의 시집에 담겨 읽는 독자들에게 이곳의 자연과 사람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 진한 전라도 사투리를 느낄 수 있는 글 속에는 진도 사람들의 삶이 담겨있다 . 척박한 환경 속에 사는 억척스런 사람들 이지만 이웃을 생각하는 정이 넘치고 , 거친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사는 순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 진도 출신 시인 이종호의 일상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 부모님 , 와이프 , 자식들의 이야기 속에는 집안의 가장으로 느껴지는 삶의 애환 , 간절함 , 그리움이 독자를 진지하게 만든다 .
최신작 4 집 ‘ 무당거미 ‘ 를 펴낸 이종호 시인은 " 고향 진도의 아름다운 자연이 시인의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영향을 끼쳤으며 , 부지런하고 순수한 이곳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기는 일상은 자신을 강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었다 . 나의 고향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덤덤하게 기록하여 공감과 소통의 창구로 시집을 선택했다 ." 라고 말했다 . 오늘도 이종호 시인의 작은 메모지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고향 진도의 자연과 함께 사는 이웃 사람들의 이야기가 써 내려져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