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투고] 현실을 직시하라! 때늦은 후회는 참혹한 결과를 남길 뿐이다.
2010 년 11 월 , 연평도 포격이 있었다 . 나는 당시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섬머스쿨을 마치고 잔류하여 어학연수 중이었다 .
연평도 해병부대에 포격이 가해졌다는 뉴스를 속보로 접하고 별 일이 없길 바라며 다음 뉴스를 기다렸다 . 차례로 보도되는 뉴스를 통해 당시 해병대가 빗발치는 포격 속에서도 즉각 적을 향해 대응사격을 실시 하였으나 불행히도 두 명의 해병대원이 전사 하였고 십수명의 대원이 부상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
분노를 삭힐 수가 없었다 . 2008 년에 해병대를 전역하고 2 년도 채 되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더 피가 끓는 기분이었다 . 그러면서도 적의 포격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사격을 실시한 연평부대원들이 너무나 대견하고 존경스러웠다 . 높은 강도의 훈련상태와 필사의 반격의지가 없었다면 결코 대응사격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
그러나 당시 내가 더 분노하였던 점은 북한의 포격 그 이후 자국민들의 반응이었다 . 당시 일부 국회의원들 (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여성 국회의원들 포함 ) 과 인터넷 여론은 당시 해병대가 대응사격으로 적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고 국방부를 항해 큰소리를 쳤고 해병대의 훈련강도가 그것밖에 되지 않느냐며 국방부와 해병대원들을 비난했다 .
특히 인터넷 여론은 , 평소에 해병대라고 까불더니 잘 됐다느니 동료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해병대라는 둥 해병도 별 거 아니라는 식의 조롱 글이 수도 없이 올라왔고 그러한 상황에서 나는 도대체 누가 나의 적인지 , 내가 분노해야 할 대상이 도대체 어느 쪽인지 정신이 멍해졌다 .
야간 무방비 기습폭격에 즉각 대응사격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평시 훈련강도와 정신력이 얼마나 강하게 무장되어있어야 하는지 아마 그들은 상상을 하지 못할 것이다 . 그만큼 연평부대원들은 당시 최상의 훈련 상태와 필사즉생의 정신력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던져가며 필사의 반격을 한 대원들에게 비난과 조롱이라니 …..
이런 상황을 보고있자니 , 적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지 당최 피아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자면 내가 더 분노로 이가 갈리는 쪽은 막상 적보다는 내부에서 아군을 조롱하는 협잡꾼들 쪽이다 . 그런 세력들이 참전용사들을 모욕하고 군인을 비하하며 이 나라를 세우고 지켜오신 어르신들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
오늘도 북한은 자신들을 주적이라고 말하지도 못하며 자신들을 찬양했던 자들로 드글드글 한 대한민국 정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미사일을 쏘았다 . 사람들은 말한다 . 종북몰이 , 안보팔이 이제 안 통한다고 … 그리고 시대가 어느 시댄데 주적 논란이냐며 " 이제 안속는다 이놈들아 !" 를 외치던 사람은 국군통수권자가 되었다 .
절대 안일하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 한가롭게 남자 , 여자 편 갈라서 싸우고 있을 문제도 아니다 . 지금이라도 반드시 우리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존재가 누구이며 나라 외부와 내부 어느 곳에 그들이 기생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
그들의 분열책에 속아 그들과 함께 나라를 조롱하고 군인들과 어르신들을 깔보며 무시해서는 안된다 . 안보가 결코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 국방력이 강화 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 종북몰이와 안보팔이가 과연 선거용 눈속임이기만 한지 현실을 똑바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
그들의 바람대로 분열되어 그저 웃고 떠들며 가벼이 보았다가 , 후회 하기에는 너무 늦은 참혹한 결과를 불러 올지도 모른다 .
#2 노력없는 성취는 없다.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가 성공의 비결이다.
썩 좋은 실력은 아니지만 대학시절 나는 후배들에게 기타를 가르쳐 주었다 . 언제든 자취방으로 소주 한 병만 사오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가르쳐 주었다 .
며칠 간 기초를 가르친 다음 본격적으로 기본적인 코드 잡는 법으로 넘어가려 할 때 , 10 명 중 10 명은 꼭 이런 질문을 했다 .
" 코드 잘 잡는 요령이 뭐에요 ?"
모든 악기가 그렇겠지만 기타를 잘치기 위해서는 죽어라 연습하는 수 밖에 없다 . 정말로 요령이 없다 . 그냥 꾸준히 묵묵히 해야 한다 . 손가락에 피가 날 만큼 하다보면 어느 순간 본인도 모르게 잘 치게 된다 . 그래서 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
" 죽어라 연습하고 , 자고 일어나면 된다 ."
우스워 보이겠지만 , 그러나 이게 사실이다 . 이것이 잘치는 요령이다 . 절대로 안 될 것 같던 것이 , 죽어라 연습하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다음 날 신기하게도 된다 .
기타를 배우는 학생들이 저 질문 다음으로 꼭 하는 말이 또 있다 .
" 저는 손가락이 짧아서 안돼요 ."
물론 손가락이 길면 유리하겠지만 손가락이 짧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이 아닌데도 조금 하다보면 손가락이 아프고 힘이 드니 제 손가락 길이 탓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유치원생도 초등학생도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연습하면 실력이 늘기 마련인데 손가락이 짧다는 변명을 하는 것은 기타가 생각보다 치기 힘들어서이다 .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다 . 사람들은 조금 힘이 들면 얼른 요령을 찾는다 . 하지만 인생에도 결코 요령은 없다 . 부딪히고 넘어지지 않고서는 절대 쉽게 높은 위치로 올라 갈 수 없다 . 마치 누군가는 잘 사는 요령을 알아서 편하게 놀고 먹으며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요령은 없다 . 모두가 모두의 상황에서 그보다 더 잘 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
인생에 요령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사회 탓 , 부모 탓 , 친구 탓 , 부자 탓 그리고 대통령 탓 등 여건 탓을 하곤 한다 . 하지만 타고난 여건 탓을 하는 것은 가장 쉽고 확실한 변명거리일 뿐이다 . 손가락이 ET 처럼 길어도 기타를 잘치는 것은 원래가 쉬운 일이 아니다 . 유명한 기타리스트들이 날 때부터 그냥 기타를 잘 치게 된 것이 아니다 . 부단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이고 그래서 그들이 멋있는 것이다 .
세상에는 결코 공짜가 없고 요령도 없다 .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빛은 비추어지지 않는다 .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노력하지 않더라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백이면 백 사기이다 .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공짜로 잘 먹고 살 수 있는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 당장의 달콤한 위로는 당신을 더 게을러지게 할 뿐 끝내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
최근 한국 사회에 이런 사기꾼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 공짜로 무언가 막 해 줄 것처럼 대중을 현혹한다 .
" 많이 힘들지 ? 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 . 왜 힘들게 노력을 하고 있어 . 어차피 여건이 다른거야 . 사회가 이렇게 불공평 해 . 너는 아무리 노력해도 잘 살수가 없는 여건이니까 쉽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유토피아를 만들어 줄게 ."
기타학원이나 과외 홍보물을 보면 ‘ 속성 완성 ‘, ‘ 스피드 특강 ‘ 등의 문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 사기다 . 그럴싸한 거짓말로 노력하지 않는 자들도 마치 쉽고 빠르게 기타를 잘 치게 해 줄 것 처럼 현혹하지만 그것은 백이면 백 사기다 . 자신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게으른 자들을 모집하기 위한 허구일 뿐이다 . 이런 자들에게 속고 나면 버리게 되는 것이 돈과 시간이며 내가 잃은만큼 그들의 배만 채워주는 꼴이 된다 .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많이 늦게 된다 .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절대로 없다 . 누군가 나서서 공짜로 무언가를 준다고 할 때는 사기꾼인지 아닌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 지금 그런 사기꾼들이 대중들을 홀리고 있다 .
글: 박결 [email protected]
현재 런던 골드스미스에서 석사 과정 수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