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드론과 빅테크 기술, 전장의 혁신을 이끌다 – 미래 전쟁의 새로운 전략과 우리 군의 변화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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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원=이정찬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중동의 분쟁까지,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한 AI와 첨단 기술들이 전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저비용으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드론과 증강현실 장비, 자율형 로봇 등이 전장에 투입되며 현대 전쟁의 양상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 빅테크가 제공하는 신기술이 기존 군사 전략을 뛰어넘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며, 전쟁의 성격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AI 드론의 위력 – 저렴한 가격으로 고가의 전통 무기를 무력화
AI 드론,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무기 체계로 부상

최근 우크라이나는 AI 드론을 사용해 국경을 넘어 러시아 중심부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 AI 드론은 전통적인 GPS(위성항법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탑재된 인공지능이 비행 중 스스로 지형을 분석하고 목표를 식별해 공격할 수 있다. 팔란티어가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 덕분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적중률은 80%로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정밀 타격이 가능해졌다. 일반적으로 5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드는 이 드론은 러시아의 500만 달러 상당의 탱크와 같은 고가의 군사 장비를 손쉽게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방해에도 흔들림 없는 자율 비행 기능
AI 드론은 GPS 신호 없이도 자체 인공지능을 통해 최적의 비행 경로를 설정하고 목표물에 접근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러시아의 전파 방해를 극복하고 정확한 타격을 가능하게 한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방어체계가 무력화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전술적 가능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가상현실로 조종하는 드론, 전투의 지형적 한계 극복
VR 드론, 원격 조종을 통한 정밀한 임무 수행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엑스텐드는 VR(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드론을 개발해 실전에 투입했다. 이 드론은 조종자가 VR 헤드셋을 통해 송출되는 실시간 화면을 보며 조종할 수 있어, 전장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확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VR 드론은 적의 은신처를 탐색하거나 건물 내부를 수색해 폭발물 제거 임무를 수행하며, 적을 발견하면 수류탄을 투하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AI의 정밀 보정 기능 덕분에 조종법을 익히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에 불과하다.

증강현실과 자율 로봇, 현대 전장의 정보력을 강화하다
증강현실 장비, 병사들의 전술적 시야 확대

미국 버지니아 주방위군은 전투용 증강현실(AR) 기기인 IVAS를 통해 병사들의 정보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장비는 병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입체 지도를 제공하며, 날씨가 좋지 않거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동료 병사의 위치를 파악하게 해준다. AR 장비는 병사들이 전술적 위치를 파악하고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도우며, 위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전장 환경에 대한 인식을 크게 향상시킨다.

자율 로봇 개, 위험 지역에서 군사적 지원
또 다른 현대 전장의 변화는 자율형 로봇 개와 같은 로봇의 도입이다. 이 로봇 개는 지뢰 제거, 위험 물질 운반, 적진 탐색 등 병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보병의 부담을 덜어준다. 미국이 개발한 로봇 개는 높은 기동성과 정밀성을 바탕으로 전장 환경에 신속히 적응하며 군사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군의 변화 방향 – AI와 첨단 기술로 북한 위협에 대응
우리 군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AI와 자율 무기, 증강현실 기술을 적극 도입해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군의 변화 방향에는 북한의 핵 및 장사정포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포함된다.

북한의 핵 위협 대응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인공지능 기반의 조기 경보 시스템과 고성능 레이더를 활용하여, 핵 및 미사일 공격을 빠르게 탐지하고 방어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AI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분석하여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며, 이런 시스템은 한미 연합 미사일 방어망과 긴밀히 연결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고속 요격 미사일과 자율 무기 시스템을 도입하여 위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어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장사정포 공격 방어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레이저 요격 시스템을 연구 개발 중이다. AI를 활용한 자동 요격 시스템은 장사정포가 발사되는 순간 궤적을 즉시 파악하고 빠르게 요격할 수 있도록 하며, 이러한 요격 기술은 현재 육군과 방산업체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드론 스웜(swarm) 기술을 이용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무력화하는 새로운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드론 스웜은 수십 개의 드론이 군집을 이루어 목표물에 접근해 공격하는 방식으로, 적의 장사정포 위치를 무력화하거나 탐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국경 감시 및 감지 시스템
우리 군은 AI 드론과 자율 로봇을 이용해 국경 감시와 감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무인 드론이 정찰과 경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드론과 로봇을 통해 도발 위험을 신속히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자동화된 경계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한, 증강현실 기술을 병사 훈련과 실전에 접목해 전술적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병사들의 상황 인식과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첨단 기술 도입은 우리 군이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비하는 동시에 자주 국방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방향이 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가자지구 분쟁에서 드러난 것처럼, 빅테크가 제공하는 AI 드론, 증강현실, 자율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전쟁의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저비용의 첨단 기술이 고비용의 전통 무기를 압도하며 군사 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곧 미래 전쟁에서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된 무인 전장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군 또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AI와 자율 무기, 국경 방어 시스템을 발전시키며 핵과 장사정포 공격에 대응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급변하는 안보 위협 속에서 자주 국방을 강화하고, 미래의 다양한 군사적 도전에 대응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빅테크와 군사 당국이 함께 윤리적 규범을 논의하고, 책임 있는 AI 기술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