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반기에만 두 건의 굵직한 국제 행사 유치에 성공했다. 중화권 금융보험업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2011 IDA’와 조세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8년 국제조세협회 총회’가 그것이다. 이외에도 2015국제간호협회 학술대회, 2011국제위암학회학술대회 등 14건의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약 720억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IDA의 경우 지난 5월 19일, 대만에 위치한 국제화인보험협회 집행위원회에서 비중화권국가로는 이례적으로 서울을 2011년 개최지로 선정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AIA, 푸르덴셜 등 중국어권 대형 보험사 CEO를 비롯한 5.000여 명의 금융전문가가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 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된 국제조세협회 이사회도 멕시코, 러시아, 남아프리키공화국과 최종 조율 끝에 서울을 총회개최지로 선정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100여 개국 3,000여명의 조세전문가가 모이는 권위 있는 국제회의로 한국국제조세협회가 기획재정부, 국세청 및 서울시와 공동으로 4년에 걸친 유치활동을 전개해왔다. 이외에도 올해는‘G-20 정상회의’관련 국제회의 Business Summit(11.11~12) 등 12건이 서울에서 개최예정이다.
IDA, 조세협회총회와 더불어 이전에 유치가 결정된 14개 MICE관련 국제행사 유치로 서울시는 ‘세계 7대 컨벤션 도시’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서울이 세계 유수의 경쟁도시를 제치고 국제회의의 개최지로 연이어 선정된 배경에는 서울시 및 서울관광마케팅(주)을 중심으로 한 컨벤션 업계의 집중적인 컨벤션 유치지원정책과 ‘G-20 정상회의’개최를 계기로 진행하고 있는 활발한 해외마케팅활동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조직적인 유치지원과 해외마케팅 결과 ’06년 세계 11위였던 컨벤션 개최순위가 ’08년에는 7위로 급상승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2014 세계수학자대회’를 비롯해 20여건의 국제회의를 신규로 유치했다.
서울시 이해우 관광진흥담당관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 “세계 5위 컨벤션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컨벤션 분야 못지않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전시회’를 적극 유치해 MICE 산업 육성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G-20 정상회의, △한국방문의 해-서울과 함께, △세계디자인 수도의 해 등 세계의 이목이 서울로 집중되는 만큼 ‘MICE 최적지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담당관은 또한 “올해 30만 명의 비즈니스 관광객이 방문할 경우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1조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MICE시장의 확대를 위해 대형 국제회의 개최시 최대 1억 원 지원은 물론 민관협력체제와 글로벌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출근거
– 1인당 지출액 2,488 USD × 300,000명 × 1,200원 × 생산유발효과승수 1.8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