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관광의 표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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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부산국제의료관광 컨벤션 개최
일본 관광객 등 해외 의료관광객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부산시는, 의료관광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2010 부산국제의료관광 컨벤션’을 다음달 9월 1∼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 부산광역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부산권 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하는 컨벤션은 ‘의료 허브도시, 부산’의 가능성과 역량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지난해 11월 첫 컨벤션에는 일본 등 8개국 22명의 에이전시와 1만 명 이상이 참관해, 의료관광 도시로 부산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기간 중에 비즈니스 교류전에는 해외 에이전시와 국내 의료기관 종사자들과의 미팅이 열려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번에 열릴 제2회 컨벤션은 규모 면에서 1회 대회의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는 지난해 3배 수준인 70명가량의 의료관광 전문가와 에이전시들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전시부스도 50개에서 80개로 늘어나, 다양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국제회의와 한일의료관광특별교류전·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프로그램도 기획돼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조직위원회는 "이번 컨벤션은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외국인 환자를 실제로 유치해, 부산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서울USA는 미국 LA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고향방문단 형식의 ‘의료관광 체험단’을 모객 중에 있으며,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을 중심으로 의료관광 체험단 구성도 진행 중에 있다.
부산국제의료관광 컨벤션 조직위원회는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3일 낮 12시 부산롯데호텔 42층 연회장에서 조직위원 위촉식을 연다.
김인세 공동 조직위원장은 "국제 수준의 의료관광 컨벤션을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의료관광 중심도시로서 부산의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관광공사 · 부산시 ·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등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의료 인프라 증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해운대 백병원의 개원과 오는 2012년 외상전문센터 건립 외에도 중입자 가속기 개발도입 등, 기존의 미용관련 의료 서비스 뿐 아니라 암과 외상 의료서비스에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중입자 가속기의 경우 전 세계에서 4대만 가동 중인 시설로,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3~5배가량 암조직의 파괴력이 커, 암으로 고통 받는 많은 의료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치료가 끝난 관광객이 부산에 머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도 한창이다. 총 30개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프로그램은 일정별, 테마별, 여행이야기 코스 세 가지로 나뉘어 선택의 폭도 넓다. 해외 관광객을 위한 28개의 향토음식점 지정 업체도 선정돼,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접근성도 극대화 됐는데, 2010년 한 해 총 78회 104,654 명 방문이 가능한 크루즈 정박 계획도 있다.
이번 부산국제관광의료컨벤션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 의료관광의 핵으로 떠오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