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녹색성장분과 의장 맡아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 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 스웨덴 최대 기업을 운영하는 마쿠스 발렌베리 SEB회장, 세계 최고 식품회사인 네슬레의 피터 브라벡 레만트 회장, 유럽 최대 은행인 HSBC 스티브 그린 회장.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100여 명이 오는 11월 대거 방한한다. CEO들은 사흘 동안 세계 정상들이 모두 참가한 원탁토론, 만찬, 간담회 등을 통해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 운용 방안을 모색한다.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역할 논의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5차 G20정상회의에 앞서 ‘경제계 정상회의’라고 불리는 G20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G20정상회의 개최 전날인 11월 10일부터 이틀 동안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역할과 참여를 활성화 하자는 목적이다.
이번에 토의될 3가지 주요 의제로는 ▲무역 및 외국인직접투자의 활성화, ▲금융의 안정성 제고 및 실물경제 지원기능 강화, ▲녹색성장의 촉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 제고 등이다.
4개의 의제 아래 12개의 워킹그룹으로 나뉘어 원탁토론이 이어진다. 글로벌 기업의 CEO 100명은 7월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 간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전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11월 서울에서 본 행사를 통해 의견을 나눈다.
#국내 기업 CEO 참가 경쟁 치열
국내에선 최태원 SK회장이 녹색성장 의제의 소주제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토론을 총괄한다. SK그룹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큰 관련이 있다는 이유다. 조직위는 이 외에도 삼성, 현대, 기아차 등 다른 국내 대기업 CEO의 참여를 두고 협의 중이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스프트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에게도 참석을 요청했다.
조직위측은 그러나 글로벌 CEO 참석자 가운데 한국 측 인사는 10명 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인사들과의 만남을 원하는 국내 기업인들의 참가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장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은 세계 실물 경제를 주도하는 업종별, 국가별 대표 CEO들이 참석하고 주요 정상도 만날 수 있는 만큼 규모와 내용 모두에서 최고의 회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밋에 참가한 CEO들은 원탁토론과 만찬을 통해 교우하며 사상 최대의 경제계 사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