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일제강점기 때 대홍수로 유실됐다 현재 복원중인 ‘남수문’에 얽힌 사연을 모집한다.
수원시는 25일 남수문 제모습 찾기 스토리텔링화 사업을 발표하며,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사적 제3호)의 남북으로 흐르는 수원천 남쪽에 설치된 방어용 군사시설이자 수문인 남수문(1796년 3월 완공)의 역사성과 그 속에 얽힌 다양한 사연이나 메시지를 발굴해 이야기로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사장 주변 190m 구간에 3m 높이로 설치되는 안전펜스에 남수문의 옛 모습과 복원과정이 담긴 사진, 화성축조과정을 담은 화성성역의궤(1801년 편찬) 등 문헌에 소개된 남수문에 대한 이야기를 홍보판으로 만들어 부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수원화성 전체로 스토리텔링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문화재 보존과 관리사업 위주로 접근했던 행정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으로 시민들에게 더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줘 문화재의 소중함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리자는 취지다.
수원시 관계자는 "빨간머리 앤의 고향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 등처럼 이야기를 담은 관광도시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단순히 이야기 전달에 그치지 않고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도 창출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도 발돋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1922년 7월 대홍수로 유실된 남수문 복원사업에 120여억원을 투입해 내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코스모스팜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