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신문] 한국 의료관광 여전히 걸음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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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국의료관광협회와 국회의원 안형환의원실의 공동 주최로 ‘제3회 한국의료관광포럼’이 국회 헌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병의원관계자뿐 아니라 코디네이터 지망생, 의료관광 에이젼시 등 300여명이 참석해 의료관광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의 의료관광 정책담당 기관인 한국관광공사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한국의료관광산업의 현안과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해외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보건산업진흥원의 국제의료사업단 장경원단장은 발표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저가건강검진 상품이 횡행하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철저한 고급화 전략을 펼쳐 1700만원의 의료관광상품이 최저가 수준이다"라며 포화상태에 이른 의료시장의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해외환자 유치를 함에 있어 국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조했다. 일례로 "중국의 경우 수요가 높은 성형·피부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며, "특히 보험상품과 연계된 중증환자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6개병원은 세계적 보험회사인 MSH차이나와 계약을 맺고 중증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료기술은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의료상품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의료와 관광을 접목시킨 상품은 개별 병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표준화된 상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 의료관광 에이젼시업체 대표는 "정작 정부에서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한다고 하지만 마땅히 팔 상품이 없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청심국제병원의 강흥림 국제홍보팀장은 "의료기관에서는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치기관은 의료기관의 부족한 상품경쟁력을 보완해 선진화된 상품구성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관광 전문업체인 캐나다 마코여행사의 마리아 코 대표는 이날 해외의료관광상품을 소개하며 "한국의 의료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곳이 많다"며 한국의료관광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