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경치와 친절한 사람들 , 반짝이는 햇살과 숨막히는 골프코스가 있는 곳 .
신이내린 땅이라고들 부르는 뉴질랜드는 바로 골프의 천국이기도 하다 .
(뉴질랜드=사라 리 기자) 낮시간에 18 홀 라운드를 돌고나서 그날 저녁 스키를 탈 수 있는 나라 . 또 골프의 피곤을 해수욕을 하면서 풀 수 있는 나라 뉴질랜드는 진정한 골프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
국제 골프협회( AGTO) 에서 뉴질랜드는 ‘ 2009 년 아시아 및 오스트랄리아 지역 최고의 골프지 ‘ 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
골프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 중 하나 . 지금까지 봅 찰스 (Bob Charles) 경 , 마이클 캠벨 (Michael Campbell) 등 여러 유명선수를 배출한 나라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금년에도 한국계 뉴질랜드 골퍼인 대니 리 (Danny Lee/ 이진명 ) 가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 얼마전 PGA 우승으로 세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양용은 선수까지 뉴질랜드에서 연습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뉴질랜드가 골프여행지로서의 이름을 더욱 높이고 있다 .
양용은 선수는 1990 년대 오클랜드 (Auckland) 에서 수개월 동안 골프 전지훈련을 한 바 있는데 , 골프 입문 3 년째 되는 22 살에 투어 프로의 꿈을 안고 필드 경험을 위해 뉴질랜드에 왔었다 . 당시 오클랜드 노스쇼에 있는 푸푸케 (Pupuke)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딩을 했다 .
즐기는 골프를 할 수 있었던 대니 리의 배경에도 뉴질랜드 골프가 있다 . 대니 리는 한국에서 태어나 8 살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해 11 살 때 뉴질랜드 북섬 도시 로토루아 (Rotorua) 로 이주했다 . US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타이거우즈가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을 차지 뉴질랜드에서 뛰어난 업적들을 올렸다 .
뉴질랜드는 2002 년에 국제골프투어사연합회에 의해 ‘ 올해 미지의 골프 여행지 ‘ 로 선정된 바 있다 . 그 이후 , 전세계의 수천여 골퍼들이 뉴질랜드 골프 환경의 묘미를 만끽하는 가운데 뉴질랜드 골프산업은 성장과 발전을 거듭했다 . 전국의 여러 절경지에 리조트 코스가 속속 신설됨으로써 그렇잖아도 매우 인상적인 골프 환경이 더욱 다채롭게 변모했다 .
어떤 예산이나 핸디캡을 가진 여행객에게도 뉴질랜드에는 뭔가 즐길만한게 있다 . 이제 , 뉴질랜드의 골프가 왜 이렇게 특별한 지에 대해 알아보자 .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으로 불리는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 두 섬 모두 일류 골프장에 모자람이 없어 뉴질랜드 어디를 가더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보석 같은 코스를 즐길 수 있다 .
북섬
북섬의 북단에 자리잡은 캐링턴 (Carrington) 골프장에서 뉴질랜드 골프 투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곳은 전국적으로 총 8 개인 베스트 오브 골프 뉴질랜드 (Best of Golf New Zealand) 의 회원으로 , 즉 뉴질랜드의 정상급 골프장과 리조트 , 투어업체 , 숙박시설을 하나로 묶은 네트워크의 일부 ( 자세한 사항은 www.bestofgolfnewzealand.com 참조 ).
캐링턴에서 오클랜드 (Auckland) 로 내려오는 길에 잇는 카우리 클리프스 (Kauri Cliffs) 골프장에서 도는 라운드를 빼놓을 수 없는데 , 이곳은 2000 년 개장 이래 그림같은 전망과 고급스러운 롯지 , 까다로운 코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곳 .
오클랜드를 막 벗어난 지점에 위치한 걸프 하버 (Gulf Harbour) 골프장도 놓치기 아까운 코스로 , 코로만델 (Coromandel) 의 파우아누이 (Pauanui) 에 위치한 레이크스 리조트 (Lakes Resort) 골프장은 나날이 불어나는 뉴질랜드 필수 골프 코스의 하나 .
풍요로운 마오리 전통과 민물낚시 , 활화산으로 유명한 북섬 중앙지역에는 와이라케이 인터내셔널 골프 코스 (Wairakei International Golf Course) 가 있다 . 항상 뉴질랜드 최고의 골프장 리스트에 올라가는 이곳은 공원같은 환경에 수많은 거목 사이로 페어웨이가 이어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
차로 두 시간을 달려 동해안에 이르면 와이라케이와 정말 딴판인 케이프 키드내퍼스 (Cape Kidnappers) 골프장이 나온다 . 직접 두 눈으로 보기 전에는 도무지 믿기지 않을 환경에서 맛보는 극한 골프 체험이 단연 으뜸 . 360 도 파노라마 필름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태평양과 아찔한 벼랑을 끼고 있는 코스에서 기분좋게 티샷을 날리면 그 기분이 환상이다 .
남섬
남섬은 장대한 남알프스 산맥이 섬 가운데를 남북으로 길게 압도하듯 뻗어가는데 , 산맥 동쪽에는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 가 , 서쪽 너머에는 퀸스타운 (Queenstown) 이 위치한다 . 두 곳 모두 골프장이 많아 골프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
테라스 다운즈 (Terrace Downs) 골프장은 남알프스 산맥의 기슭에 자리잡아 그림 같은 골프 코스 너머로 우뚝 솟은 설산이 눈부시게 다가온다 .
클리어워터 (Clearwater) 골프장은 그 이름대로 맑은 물이 흐르는 인공호수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곳 . 총 18 홀중 4 홀을 제외한 나머지는 호수가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어 게임의 묘미를 더한다 . 뉴질랜드 골프계의 전설인 봅 찰스 경이 코스 디자인에 기여한 여러 골프장 가운데 하나여서 골프 애호가의 파라다이스임은 당연하고 , 국내 최고의 송어 낚시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