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광 중심축, 아시아와 신흥경제권지역으로 급속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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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엘뉴스=이정찬기자) UN세계관광기구(UNWTO)가 ‘2030 세계 관광전망(Tourism toward 2030 global overview)’ 보고서를 발표했다.
문화관광체육부에 따르면 UN세계관광기구 는 경주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제19차 UN세계관광기구 총회에서 "UNWTO는 2010년부터 2030년까지 관광산업의 전세계 평균성장률을 4.0%로 전망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매년 5.7%의 고속성장으로 세계관광을 선도할 것"라고 밝혔다.
또한 2000년에는 신흥경제권 지역의 국제관광 점유율은 38%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47%로 급성장했고, 2015년을 기점으로 선진경제권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산업의 경제적 비중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인의 일자리 12개 중 1개가 관광 관련 산업 일자리로 추산된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 요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감소추세(2008년 대비 마이너스 2%)를 기록하던 국제관광 관련 지표들이 2010년 급반등세로 돌아섰는데, 국제관광객은 2009년 대비 7% 늘어난 9억4000만명, 국제관광수입은 5% 늘어난 미화 9190억달러(1068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지난 2001년 국제관광객 6억8700만명보다 10년만에 35%~40% 정도 늘어난 것이며, 관광수입도 10년만에 2001년 4820억달러에서 2010년 9170억달러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2012년에 국제관광객 숫자가 10억명을 돌파하고, 관광수입도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0년 세계 각국의 국내 관광객은 40억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세계 각 지역별 국제관광객 점유율도 크게 변화했다. 2000년에는 신흥경제권 지역의 점유율이 38%였지만, 2010년에는 47%로 크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선진경제권의 점유율은 62%에서 53%로 하락했다. 추세대로라면 2015년 양대 지역이 5:5의 비율을 기록한 후 신흥경제권 지역이 2020년 53%, 2030년 5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8월까지의 국제관광객 수는 2010년 대비 5% 내외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10년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아시아 일부 지역의 성장률 둔화와 중동-아프리카의 관광객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2011년 상반기의 세계 각 지역별 관광객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2010년 13% 성장)를 기록 중이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일본의 태풍피해 등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5%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주와 유럽은 각각 6% 성장을 기록 중이다. 2010년 세계평균보다 유일하게 낮은 성장률인 3% 성장에 그쳤던 유럽이 6%의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관광하려던 사람들이 남유럽과 지중해 지역을 대체 관광지로 방문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미주의 성장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지속적인 성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7% 성장세를 기록한데 비해, 2010년 10%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이 각각 마이너스 13%와 마이너스 11%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UNWTO는 2010년부터 2030년까지 관광산업의 전세계 평균성장률을 4.0%로 전망했는데, 이 기간 중 세계 5대 지역의 관광산업 성장률을 전망하면 다음과 같다.
1) 아시아가 매년 5.7% 성장으로 세계 관광산업을 선도할 것이며 2) 아프리카 4.8%, 중동 4.3%로 세계평균을 상회할 것이며, 3) 미주와 유럽 지역은 2.6%의 성장률로 세계평균을 하회할 것이다.
한편, 국제관광객 수는 1995~2010년까지 매년 평균 3.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2010~2030 기간에는 매년 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국제관광객 수는 2012년 사상 최초로 10억명을 넘어선 후, 2020년 14억명, 2023명 15명, 2030년 18억명으로 전망된다. –
관광산업의 경제적 비중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인의 일자리 12개 중 1개가 관광 관련 산업 일자리로 추산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2010년 미화 9190억달러에 달하는 국제관광수입은 전세계 재화-서비스 거래의 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서비스 거래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은 “향후 20년간 관광이 세계경제 성장과 사회적 진보, 지속가능한 환경보존을 이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Tourism 2030’은 UNWTO가 세계 GDP 성장률 등을 토대로 3년간의 연구를 거쳐 국제관광의 미래를 전망한 작업의 성과물로서, 목적지역, 출발지역, 선진국과 신흥국 여부, 지역내 여행 대비 지역간 여행 등에 대한 예측치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출처: 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