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엘뉴스=강정호기자) 스위스 남부 , 체르마트 (Zermatt) 가 속한 발레 (Valais) 주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품종의 족보 있는 소 , 에렝 (Héréns) 혈통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
이 짧고 억센 뿔을 가진 우량한 품종의 암소는 등급을 매기기 위한 야생 싸움을 붙이는 것으로 특히 유명하다 .
이 소 싸움은 흔히 본성을 자극해서 싸움을 붙이는 다른 가축 싸움과는 달리 , 아무런 자극 없이 자연적인 본성에 기초해 야생적인 싸움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
겨울 동안 갇혀있던 헛간 생활에서 풀려나는 봄이 되면 알프스 목초지로 방목 생활을 떠나게 되는데 , 그 무리 중 우두머리이자 무리의 여왕을 선별하기 위한 소끼리의 도전이 되는 셈 .
싸움이 시작되면 암소들은 즉석에서 자기의 상대를 결정한다 . 갑자기 풀 뜯기를 멈추고는 머리를 낮추고 콧김을 뿜으면서 발굽으로 땅을 차면서 싸움은 시작된다 . 힘이 비슷한 상대가 도전을 받아 들이면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로에게 가까이 접근해서는 본격적인 싸움에 돌입한다 . 머리가 충돌하고 뿔이 맞물리며 하나가 세게 밀면 밀수록 다른 녀석은 점점 뒤로 밀려난다 . 승부가 끝나면 진 녀석은 방향을 바꾸어 달아나고 이긴 녀석은 뿔로 받으면서 따라 가는 것으로 싸움의 승패가 갈린다 .
이렇게 하여 격렬한 싸움을 통해 무리를 알프스 목초지로 리드할 여왕 소가 결정된다 .
암소 싸움의 결승전은 시옹 (Sion) 근처의 작은 마을 , 아프로츠 (Aproz) 에서 개최된다 .
여러 지역에서 예선을 거친 소들이 2012 년 5 월 5 일과 6 일 , 최고의 여왕을 가리기 위해 아프로츠 (Aproz) 로 모이게 된다 .
암소들의 결승전 이외에도 전통 먹거리가 있는 장터가 들어서고 , 동네 사람들의 잔치가 벌어진다 .
이 축제는 스위스에서도 유명한 것으로 , 만명 이상의 구경꾼들이 이 잊지 못할 경험을 위해 전 지역에서 몰려 든다 .
www.finale-cantonale.ch
자료 협조 : 스위스 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