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까지 있어 제법 길다. 마음만 먹는다면 연휴 중 며칠은 여행을 떠날 수 있을 만큼 넉넉해 보인다. 도심에서의 팍팍하고 건조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풍경을 보고 싶다면 이번 연휴를 이용해 담양으로 가보자.
4계절 변함없이 짙푸른 빛깔과 소박한 대나무 향이 묻어나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죽통밥과 죽순회 그리고 한 상 가득한 죽순한정식은 담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하늘높이 치솟은 대나무 숲 속에 들어서면 어느덧 욕심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겨울에 보는 담양은 느림의 미학을 배우는 자세로 천천히 정성 들여 둘러보아야 한다. 눈 내린 겨울의 멋스러운 담양의 분위기도 좋지만 낙엽을 밟으며 대숲의 소리를 듣고 향과 맛을 느끼면 그 순간만큼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신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담양에서 꼭 담아야 할 다섯 가지
일단 담양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대나무 숲이나 대나무골 테마공원에 들려야 한다. 그곳에서 담양의 소리와 향기를 담고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조성한 소쇄원에서 담양의 운치를 그리고 메타쉐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 담양호에서는 순백의 눈처럼 깨끗한 감동을 담는다. 마지막으로 대통밥과 죽순회가 있는 한정식을 맛보면 담양 여행은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