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유혹(1)


올해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까지 있어 제법 길다. 마음만 먹는다면 연휴 중 며칠은 여행을 떠날 수 있을 만큼 넉넉해 보인다. 도심에서의 팍팍하고 건조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풍경을 보고 싶다면 이번 연휴를 이용해 담양으로 가보자.
담양의 대표적인 음식 대통밥, 죽순회, 떡갈비, 죽순 순대국(좌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

4계절 변함없이 짙푸른 빛깔과 소박한 대나무 향이 묻어나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죽통밥과 죽순회 그리고 한 상 가득한 죽순한정식은 담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하늘높이 치솟은 대나무 숲 속에 들어서면 어느덧 욕심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겨울에 보는 담양은 느림의 미학을 배우는 자세로 천천히 정성 들여 둘러보아야 한다. 눈 내린 겨울의 멋스러운 담양의 분위기도 좋지만 낙엽을 밟으며 대숲의 소리를 듣고 향과 맛을 느끼면 그 순간만큼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신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담양에서 꼭 담아야 할 다섯 가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풍경. 소쇄원.

일단 담양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대나무 숲이나 대나무골 테마공원에 들려야 한다. 그곳에서 담양의 소리와 향기를 담고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조성한 소쇄원에서 담양의 운치를 그리고 메타쉐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 담양호에서는 순백의 눈처럼 깨끗한 감동을 담는다. 마지막으로 대통밥과 죽순회가 있는 한정식을 맛보면 담양 여행은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