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원=이정찬) 글로벌이 유로존 ( 유로화 사용 17 개국 )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 그러나 이탈리아 총선 중간개표 결과 ‘ 후폭풍 ’ 이 예상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
25 일 ( 현지시간 ) 발표된 이탈리아 총선 중간개표 결과에 따르면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승리했지만 상원에서는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 연합이 1 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이탈리아 총선의 상 · 하원 결과가 엇갈리게 나오면서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
특히 재정개혁을 지지하는 민주당의 과반 정당 구성이 불발될 경우 ,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가 추진했던 개혁정책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탈리아발 유로존 재정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
당초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베르사니가 총리를 맡고 몬티가 경제 장관을 맡아 현 몬티 정부의 긴축재정과 개혁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 자유국민당의 선전으로 구조개혁 조치가 궤도를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이탈리아 의회 제도는 하원과 상원에 똑 같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양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이 필요하다 . 만일 정부 구성이 지연되고 더 나아가 불가능해질 경우 수개월 내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
때문에 최악의 경우 지난해 5 월 초 그리스가 총선에서 연합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2 차 총선을 치렀던 악재가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당시 코스피는 그리스발 우려에 보름여만에 1980 선에서 1780 선까지 급락하며 수차례의 싸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었다 .
26 일 오후 2 시 40 분 증권거래소 장마감 20 분을 남겨두고 코스피는 2000p 를 회복하지 못한채 1900 대에 머물고 있다 .
‘ 디커플링 ’ 에 빠졌던 한국증시가 회복되는 시점에 다시 불거진 유럽발 정치 불안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까지 위축시켜 이틀 연속 하락추세에 있다 .
실제 이탈리아 총선 리스크에 미국 국채 10 년 수익률은 0.1% 하락했다 .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화와 엔화 가치는 급등했으며 , 귀금속인 금과 은 상품 가격도 1% 전후로 올랐다 .
한편 이상재 애널리스트는 "2012 년 그리스 총선 때와는 달리 그렉시티 ( 그리스 유로존 퇴출 )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 유럽중앙은행의 전면적 통화거래 (OMT) 라는 유로존 위기 방어기제가 상존하고 있어 유로존 위기의 즉각적인 재현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 이라고 분석했다 .
이어 김재홍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 베를루스코니의 경우 과거 총리시절에 이탈리아의 재정을 2013 년 균형으로 이끌겠다고 공표한 바 있는데 , 이는 전 총리인 몬티총리보다 강한 재정건전화 정책을 추구한 것 " 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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