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주인, “불쾌해” 모유수유 여성 제지했다가…

[미이어원=권호준 기자]호주 시드니의 한 카페가 모유 수유하는 손님을 제지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
26 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리건 매슈스라는 여성이 지난 23 일 오후 시드니 뉴 타운 인근 한 카페에서 9 개월 된 아들에게 젖을 먹이다가 카페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 카페 직원이 경영 방침을 이유로 모유 수유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한 것 .
매슈스는 " 싫다 . 당신이 내게 그런 요청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 고 거절했고 , 직원은 “ 알았다 ” 며 돌아갔다 . 하지만 카페 측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고 잠시 뒤 여사장까지 나타나 관리자의 재량이라며 모유 수유를 중단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 그는 "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는 불쾌한 (offensive) 행동 " 이라고 말했다 .
분노한 매슈스는 주변 네 명의 손님에게 자신의 행동이 불쾌했는지 물었고 , 아무도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자 " 봐라 . 아무도 불쾌하지 않다고 하지 않느냐 , 뭐가 문제냐 ?" 라고 따졌다 .
하지만 여주인은 모유 수유가 불쾌한 행동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면서도 “ 당신의 행동은 인간성에 대한 모욕 (offence to humanity)” 이라고 비난했다 .
속이 상한 매슈스는 집으로 돌아와 이 일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 순식간에 카페 주인의 행동을 비난하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또 모유 수유를 지지하는 일부 여성들은 26 일 점심시간에 해당 카페 앞에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며 사태가 커지자 , 놀란 카페 여주인은 매슈스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행동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사과한다는 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