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미국으로 떠나며 “국민과 대통령께 미안하다”

[미디어원=박예슬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직을 사퇴한 김종훈 전 내정자가 5 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 김 전 내정자는 장관직 수행을 위해 지난달 한국 국적을 회복해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
김 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묻는 질문에 " 미안하다 " 고 답했다 . ‘ 누구에게 미안하냐 ‘ 는 물음이 이어지자 그는 " 국민과 대통령 " 이라고 말했다 .
김 전 내정자는 ‘ 구체적인 사퇴 이유를 밝혀달라 ’, ‘ 박근혜 대통령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 ‘ 앞으로 국적 문제는 어떻게 되는 건가 ’ 등의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 어제 얘기한 게 다다 . 여기서 끝내달라 " 며 답변을 거부했다 .
이어 ‘ 미국 국적을 포기할 것이냐 ‘ 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 국내에서 기업활동이나 정치활동을 계속할 것이냐 ‘ 는 물음에는 강하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
인천공항에 검은색 코트를 걸친 채 평상복 차림으로 나타난 김 전 내정자는 수행원 없이 혼자 보안검색을 거친 뒤 항공기 탑승구까지 걸어갔다 . 그는 ‘ 한국에는 언제 다시 오나 ‘ 라는 마지막 질문에 " 모르겠다 " 고 답한 후 " 수고하십시오 " 라는 말을 남기고 워싱턴 DC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