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 두자녀 안고 투신 “우울증과 생활고에…”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디어원=강정호 기자] 광주 한 아파트에서 우울증을 앓던 주부가 두 자녀와 함께 차례로 추락해 어머니와 아들이 숨졌다 . 12 일 오전 8 시 20 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모 아파트 14 층에서 민모 (42· 여 ) 씨 , 이모 (9) 군 , 이모 (5) 양이 추락했다 .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민씨와 아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 딸 이양은 화단 흙위에 떨어져 목숨은 건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간호사인 목격자는 “ 출근 중에 사람들이 차례로 떨어져 달려가 봤더니 여아는 의식이 있어 119 에 신고하고 이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 고 말했다 .
해당 아파트 CCTV 에는 민씨가 두 자녀와 함께 오전 8 시 5 분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14 층으로 올라가 내리는 장면이 찍혔다 . CCTV 에는 불과 몇 초 간격으로 민씨와 이군 , 이양 순으로 순식간에 떨어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
민씨가 그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남편의 증언과 함께 바지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는 “ 경제적으로 힘들다 ” 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은 추락현장에서 약 10 분 거리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민씨가 두 자녀를 안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