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와 깊은 벙커가 변수 ”
[미디어워=강정호 기자] 세계 골프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 장식에 나선 박인비 (25·KB 금융그룹 ) 가 8 월 1 일 ( 현지시간 ) 개막하는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사상 최초의 ‘ 캘린더 그랜드 슬램 ‘ 달성을 위해 도전한다 .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 ( 파 72·6 천 672 야드 ) 는 그린이 넓은 편이다 .
흔히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굴곡이 심할수록 퍼트가 쉽지 않다고 하지만 그린이 너무 넓어도 그린 위 플레이에 어려움이 따른다 . 긴 거리에서 퍼트해야 하는 경우가 그만큼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서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8.52 개로 최소를 기록 중인 박인비는 평소 ‘ 컴퓨터 퍼트 ‘ 로 불릴 만큼 퍼트에 정확성이 뛰어난 편이라 다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여기에 날씨의 변수와 깊은 벙커가 ‘ 캘린더 그랜드 슬램 ‘ 으로 가는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
박인비는 31 일 ( 한국시간 )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기자 회견을 갖고 " 날씨 변화가 심해서 어제 연습라운드와 오늘 프로암에서 친 코스가 완전히 다른 코스라고 느껴질 정도 " 라고 말했다 .
8 월 1 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올해 메이저 4 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 어제 연습라운드에서 8 번 아이언을 들었던 곳에서 오늘은 웨지를 꺼내야 할 때도 있었다 " 며 바다가 인접한 링크스 코스에서 날씨 변수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
그는 " 다행히 연습라운드와 프로암을 치면서 비 , 바람 등 다양한 날씨를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대회 개막 후 예상되는 궂은 날씨에 대비가 좀 된 것 같다 " 고 밝혔다 .
현재 대회 첫날인 1 일에는 오전에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시속 30 ㎞ 안팎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 또 2 라운드 때는 비는 오지 않겠지만 바람이 더 세게 분다는 날씨 전망이 나왔다 .
박인비가 지적한 또 하나의 변수는 " 올드 코스는 다른 링크스 골프장과 비교하면 러프는 크게 어렵지 않은 편 " 이라면서도 " 반대로 벙커는 한 번 들어가면 언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짐작하기도 힘들다 " 고 말했다 .
박인비는 " 벙커의 턱이 워낙 높아 앞으로는 도저히 빼낼 수 없어서 옆이나 아예 뒤로 쳐야 하는 경우도 잦다 " 며 " 예전에 이곳에서 4 ∼ 5 번을 쳐도 벙커에서 못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해가 될 정도 " 라고 덧붙였다 .
한편 영국의 도박사들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여자골프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에 대해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상했다 . 영국의 온라인 베팅 전문업체 래드브로크스는 박인비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확률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5 대 1 로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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